아무나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통하여 세상에 내보일 수 있는 시대. 누구는 유튜브에 영상을, 누구는 브런치에 글을 올려 셀럽이 되고 작가가 된다. 강연을 하고 방송에 나오며 출간을 한다.개인이 곧 브랜드가 되는 것이다.
아무나 가능하지만 누구나 그런 결과물을 얻는 것은 아니다. 아무나 중의 한 명으로 남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콘텐츠가 필요하다. 나만의 '차별화'된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개인 콘텐츠라는 홍수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나도 그중에 포함될 수 있을까, 지금까지 스스로에게 10번을 물었을 때 10번이 ‘NO’였다.
어떤 분야의 전문가이거나 한 분야에 오랜 기간 몸 담은 사람이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나만이 이 이야기를 할 수 있어, 난 이 분야의 전문가야, 자신 있어!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분야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관심 있고 좋아하는 분야가 있어서 관련 콘텐츠를 만들고 올려볼까 하다가도 이전부터 오랫동안 하고 있거나 잘하는 사람들이 많아 그 속에서 나만의 경쟁력을 찾을 수 없었다. 이미 늦었다고 생각했다. 그들보다 더 잘할 자신이 없었다.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브런치 글을 발행하는 빈도가 줄었고 블로그는 어느 순간부터 여행 기록용으로만 쓰게 되었다. 책을 읽은 후 리뷰 글을 쓰지만 거기에서 더 나아갈 생각은 못했다. 캘리그래피를 하고 그림을 그리는 게 좋아 계속하고는 있지만 콘텐츠로 발전시키기엔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몇 개월이 흘렀고, 뭔가 하고 있지만 제자리에 있는 듯하다.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결과물을 얻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면서 정작 그렇게 되기 위한 행동은 하지 않고 있었다.
뭐든 처음 시작할 땐 막막하고 확신을 갖기 어렵다. 확실하게 이 길이라는 것을 안다면 그것만큼 쉬운 일은 없을 것이다. 조급하게 당장의 결과물을 기대하며 남들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 현재 유명한 사람도 처음 시작은 다를 바 없었을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보이는 모습은 초반의 불안함과 초조함을 극복한 결과다. 무수한 시행착오와 수없는 고민 끝에 경쟁력 있고 차별화된 콘텐츠가 만들어진 것이다.
완전히 새로운 콘텐츠는 존재하지 않는다. 새로워 보이는 것도 결국 기존에 존재하는 콘텐츠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책이 될 수도 있고 유튜브 영상이 될 수도 있다. 그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공부해야 한다. 시간을 내어 책을 읽고 찾아보며 내 것으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 거저 얻어지지 않는다.
난 부족해서 안될 거야, 라는 생각은 더 이상 하지 말자. 언젠간 어떤 분야에 전문성을 갖게 되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미래만을 바라보며 멈춰있지 말자. 지금까지 꾸준히 해온, 그리고 앞으로 꾸준히 해나갈 그 어떤 것도 그대로 내버려 두지 말자.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말고 부딪치며 눈앞에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잡자.
어쩌면 ‘나만의 콘텐츠’는 이미 내 안에서 자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보이지 않게 조용히 자라고 있는 것을 꺼내어봐야 할 시기는 바로 지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