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에도 유행이 있고, 요즘은 남들보다 #한 일상들이 사랑받는다. 내가 아니라 남을 위한 일기를 쓰는 세상. 나는 세상에 넘쳐나는 #한 이야기들 좇다가 날 잃어버릴까 봐 두려워졌다. 지금부터 내가 그릴 이야기들은 나를 위해 쓴 일기. 나만 보는 다이어리에 손으로 꼭꼭 눌러썼던 다짐들. 말하자면, 남들의 일상보다 플랫(♭)한 일기!
네이버 웹툰 ‘플랫다이어리’ 1화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말이다.
남들보다 #한 일상을 보여주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서 ♭한 일상을 담은 일기장 속 이야기들을 보여주는 웹툰, 플랫다이어리.
꾸준히 써온 자신의 이야기가 바탕이 되어 우리에게 전달되는 메시지는 매 화마다 가슴을 울리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글뿐만 아니라 그림의 표현력까지 좋아서 글과 그림 모두 높은 완성도를 보인다. 과연 내가 저 일을 겪었다면 생각의 흐름 끝에 저 이야기를, 저 메시지를 남길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어려울 것 같다. 그만큼 작가는 일상의 순간순간을 그저 지나치지 않는다. 소소한 하루 속에서, 작은 사건을 통해 무언가를 느끼고 반성하며 성장한다. 웹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극적이고 대중들이 좋아하는 소재들을 다루는 웹툰들이 많아지는 가운데에서 꿋꿋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제 막 매일 일상 속에서 느끼는 감정과 생각들을 글로 옮기기 시작한 나로서는 정말 많은 부분에서 배우고 있는 작품이다. 그림까지는 아직 어렵지만 글만이라도 매일 꾸준히 써 내려가려고 한다. #한 보여주기 식 글을 지양하고 ♭한 일상에 대한 글을 쓰고 싶다. 소소하지만 소중한 나의 이야기들을 모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