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생각로드

주는 기쁨

주는 기쁨, 받는 행복

by 도르유

선물 받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생일이 기다려지는 것도, 밤새 산타할아버지가 오기만을 기다린 것도, 선물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선물을 받았을 때 느꼈던 행복이라는 감정은 너무나 커서 '받는 기쁨'을 바라왔다.


반면, 선물을 주는 것에 대해서는 받는 만큼의 기쁨을 느끼지 못해왔다고, 고백한다. 받는 만큼 줄 생각이 앞섰고, 먼저 주게 될 땐 받을 것을 기대하며 주었다. 주고 싶은 만큼 마음껏 주기에는 내 아량이 넓지 못했다.


무엇이든 재고, 따지는 시대 속에서

남들은 다 재고 따지는데 내가 그러지 않으면 손해를 보는 것 같았다. 내가 봐도 정말 정 없다.. 하지만 무조건 주고 싶은만큼 주기엔 내가 갖고 있는 돈과 시간은 제한적이기에,라는 생각으로 나를 합리화했다. 동시에 왜 그 때 좀 더 챙기지 못했을까, 뭐가 그리 아까웠을까, 하며 후회한 적도 많다. 그러한 내적 갈등은 무언가를 주는 것에 대해 부담으로 다가오게 만들었다.



주는 기쁨


그러던 내가 '주는 기쁨'이 무엇인지 조금씩 느끼기 시작했다, 깨닫기 시작했다.


감사한 마음, 힘내라는 마음을 담은 선물은 그 선물의 액수나 크기에 상관없이 그들을 기쁘게 했고, 덩달아 나도 기쁨을 느꼈다.


'주는 기쁨'이 '받는 기쁨'만큼이나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걸 깨닫고 나니, 이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더 세심하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선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설렜고 기뻐할 모습을 상상하며 웃었다. 좋아하지 않으면 어떡하지,라는 걱정보다는 좋아하면 좋겠다,라는 기대가 먼저 들었다.



'주는 기쁨'이 무엇인지 느끼기 시작하니, 행복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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