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회사로 돌아가는 차 안, 라디오에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소개되었다. 외국에 설치되어 운영 중이라는 '소설 자판기'에 대한 것이었다. 궁금해서 바로 검색을 해보았다. 프랑스 기업인 쇼테디숑이 만든 단편 소설 자판기가 영국에 설치되었다는 기사를 찾을 수 있었다. 독서 시간에 따라 1분, 3분, 5분으로 분류된 버튼을 누르면 단편 소설이 종이로 출력되어 나온다고 한다.
좀 더 검색을 해보니 놀랍게도 우리나라 사례를 찾을 수 있었다. 2018년에 이미 '문학 자판기'가 도입되었다는 것이다. 영국 사례와 마찬가지로 짧은 글, 긴 글 버튼이 있고 임의의 소설 속 문장들이 인쇄되어 나온다고 한다. 지하철 역과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잠시 동안 문학을 접할 수 있다.
책, 특히 문학에 대한 관심이 예전 같지 않다. 당장 나조차도 소설에는 쉽게 손이 가지 않고 책을 읽어도 소설보다는 실용적인 책을 선택하게 된다. 비단 문학뿐만이 아닐 것이다. 출판 시장은 꽤 오래전부터 위기를 겪고 있다. 책이 아니더라도 즐길거리는 넘쳐난다. 어디에선가 독서의 중요성을 계속 일깨워주려고 하지만 스스로 깨닫지 못하면 책은 더 멀어질 뿐이다.
'단편 소설 자판기', '문학 자판기' 등 일상 속에서 책을 쉽고 재밌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소식이 반갑다. 이처럼 책을 가까운 곳에서 만나고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주변에 많아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