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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르유 Jan 30. 2024

24.1월_나 자신을 소중하게 가꾸는 마음

접촉성 피부염 진단

결혼 준비를 하면서 그간 미처 신경쓰지 못한 내 상태를 발견하고 반성하는 글.



20대, 한창 꾸미고 가꿀 시기에 나는 그 중요성을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외관은 껍데기일 뿐이야! 중요한건 내면이고 내실을 다지는게 우선이야! 라는 생각으로 20대를 보냈다.


외관을 위해 들이는 시간과 비용, 노력 모두 아깝다는 생각이 컸다.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하는게 더 가치있다고 생각했고 그만큼 노력을 들이는 일이 귀찮..았다.



그런 내 모습에 엄마는 항상 안타까워하셨다. 


옷도 잘 사입지 않고 화장도 잘 안하고 샘플 화장품 모아 아무거나 피부에 바르고...ㅋㅋㅋ


특히 화장품 샘플로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내 모습에 충격 받으신 엄마는 기초 화장품 세트를 사주시기도 했다.


돈이 없어서, 돈이 부족해서 라는 이유는 아니였다. 다만 그 돈을 차라리 다른 곳에 쓰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아니면 저축하고 투자하는 쪽으로 쓰고 싶었다.



그렇게 20대 끝자락에 접어든 시기가 되어서 마주한 내 모습은.. 피부과 진단을 통해 너무나 명시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접촉성 피부염'


지금 당장 쓰던 클렌징폼, 기초화장품, 선크림 등등 모든 걸 버리라고 했다. 이 상태가 될 때까지 어떻게 지냈냐는 의사의 질책 아닌 질책에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내 피부에 너무나 미안해졌다.


평생을 함께해야하는 피부인데 너무 신경을 쓰지 않고 방치 수준으로 내버려두고 있었다.


지금까지 내 피부는 나름대로 상태를 나에게 알리고 있었다. 시도때도 없이 갑자기 붉어지고 화끈거리는 현상 등 일상생활을 살아가는 데에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피부에서 경고등을 울리고 있었는데 계속 외면하고 있던 것이다.


원래 상담만 받으러 갔던 피부과에서 바로 치료까지 받았다. 지금까지 쓰던 제품들은 모두 끊고 병원에서 받은 클렌징폼과 크림만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너무나 신기하게도 며칠이 지나니 평소 화끈거렸던 증상은 아예 없고 점점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 


그동안 왜이렇게 신경쓰지 않고 관리하지 않았는지 후회된다. 지금이라도 방법을 찾고 관리하게 되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자기관리'에 대한 생각도 이번 계기로 많이 바뀌었다. 


내실을 단단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외적인 모습도 관리를 해야 더 당당하고 활력이 넘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그 누구도 아닌 내가 나 자신을 소중하게 다루어야 한다. 자기관리를 한다는 것은 쓸데없는 시간, 돈을 쓰는 일이 아닌, 나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과정이자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의 일부이다.


운동을 통한 체력 관리, 체형 관리는 기본!


이번에 적극적으로 시작하게 된 피부 관리를 통한 당당한 외면 관리, 그리고 센스있는 옷으로 분위기 관리까지 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다만, 옷에 관해서는 아직 관심과 노력이 부족하다. 피부 이슈를 어느정도 해결하고 나면 조금씩 패션 분야 쪽으로도 관심을 갖고 나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아가는 노력을 해보고 싶다. 


건강과 피부를 위해서 건강한 식단 관리도 함께 하기! 먹는 것도 바르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2024년은 외적 자기관리를 통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는 한 해가 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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