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생각로드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었다.

by 도르유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이메일과 브런치 어플로 알람이 온 것을 본 순간 기뻐 소리를 지를 뻔했다.


브런치를 알게 된지는 1년이 채 안되었다.

이전까지는 블로그에 글을 썼고 사진을 올렸다. 대학 입학 이후 첫 부산 여행 기록을 시작으로 여행과 대학 생활, 교환학생 생활 기록까지 꽤 오랜 시간 동안 블로그에 글을 쓰며 나의 이야기를 남겨두었다. 그렇게 쓴 글이 모여 어느새 270개가 되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깨달았다. 내 이야기를 쓰고 있지만 무언가 빠져있는 듯한 느낌..


언젠가부터 나는 기록을 하고 있던 것이었다.

그 순간을 오랫동안 기억하기 위해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듯이, 그 순간을 잊지 않기 위해 글로 기록하는 것 또한 좋아한다. 그래서 여행을 가더라도 어디서 무엇을 하고 누구를 만나 어떤 음식을 먹었고 얼마큼 돈을 썼는지까지 세세하게 기록하는 습관이 들게 되었다. 그렇게 기록을 하다가 나중에 내 글을 읽으니 정작 내 이야기는 빠져있었다. 당시 내가 무슨 생각을 했고 어떤 점을 느꼈는지 내 생각, 내 감정을 생생하게 느낄 수 없었다. 이렇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우선 그런 감정과 생각이 들 때 곧바로 써두지 않아서 그 당시의 나를 그대로 표현하기 어려웠고, 블로그 특성상 공개글을 누구나 다 볼 수 있기에 내 감정 그대로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했던 것도 있다. 물론 공개글로 쓴 것은 내 선택에 의한 것이었다.


그러던 중 친구의 추천으로 브런치를 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어플을 다운만 해두었다. 그리고 들어가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다. 그러다가 다시 한번 그 친구와 얘기를 하다가 브런치 얘기가 나왔고 그 이후로는 글을 읽기 시작했다. 그러곤 후회했다. 왜 이제야 브런치를 읽기 시작했을까. 내가 평소에 하던 생각과 고민을 글로 표현해 내는 작가님들을 보며 감탄했고 공감되는 글을 읽으며 위로받았다. 그렇게 글을 읽다 보니 욕심이 생겼다. 나 또한 내 생각을 글로 표현해 내고 그 글을 누군가가 공감할 수 있어 생각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욕심.


그래서 도전해봤다.

지금으로부터 몇 개월 전이지만 당시 느꼈던 감정과 생각을 글로 풀어냈고 그 한 개의 글을 가지고 작가 신청을 했다. 하지만 선정되지 못했다. 한번 떨어지고 나니 작가가 되는 게 쉽지 않음을 깨달았다. 동시에 작가가 된다는 것에 더 매력을 느꼈다. 그로부터 꽤 시간이 흘렀지만 그동안 틈날 때마다 나의 생각을 적어놓았고 그중 몇 가지를 글로 풀어썼다.


재도전.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렸고 몇 일 지나지 않아 브런치 작가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받을 수 있었다.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그리고 처음에 써냈던, 작가 선정 실패의 아픔을 주었던 나의 브런치 첫 번째 글을 처음으로 발행했다.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었다.


앞으로 어떤 주제들을 가지고 글을 써 내려갈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이 나에게 주어진 만큼 다른 작가님들처럼 꾸준히, 책임감을 가지고 글을 써보고 싶다. 나뿐만 아니라 누군가에게도 공감되고 위로받고 함께 생각할 거리를 던져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


그 누군가가 단 한 명이라고 할지라도 행복을 느끼며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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