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Just The Way You Are-2

나는 나야

by 도르유

아무리 개인주의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고 해도 우리는 매 순간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며 살아간다. 학교, 회사라는 집단에 속해있거나 집단에 속해있지 않더라도 집단과 관련되어있는 상태에 있다. 집단이란 여러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며 천차만별, 별의별 사람들로 구성되어있다. 어느 집단에서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이 모두 나와 맞을 확률은 0%, 제로이다. 그럼에도 항상 기대를 갖게 되는 것 같다.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기를, 적어도 싫어하거나 미워하지 않기를 말이다. 머지않아 기대는 상처로 되돌아오고 원인은 나에게로 향한다. 모든 사람들과 잘 지낸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임을 깨닫기까지 꽤 오랜 기간 나 자신을 탓했던 것 같다. 내가 무언가 잘못해서, 그들과 다른 성격이라서 그랬을 거야, 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괴롭혔다. 원인 소재를 나에게서 찾다 보니 내가 아닌 상대방이 중심이 되어있었다. 나보다는 상대의 기준에 맞춰서 행동하거나 분위기를 맞추고, 내 취향보다는 상대방의 취향에 따랐다. 내가 그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들에게 맞추어 나를 바꾸려고 하기도 했다.


새 학년이 시작되거나 입학을 할 때, 새로운 동아리나 모임에 들어갈 때마다 나는 본래의 내가 아닌남들이 좋아할 라는 가면을 썼다. 내성적이고 조용해 보이는 모습보다는 활발하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번에는 진짜 좀 다른 내가 되어봐야지!’라는 다짐과 함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했던 마음도 어느새 효력이 떨어졌고 본래의 내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깨달았다. 나는 라는 것을. 아무리 바꾸려고 해도 바꿀 수 없는 일이며 본래의 나를 좋아할 수도, 싫어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까지 내가 어찌할 수는 없는 일이라는 것을.


회사라는 조직 내에서도 역시나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오랜 시간 부대끼며 하루의 반 이상의 시간을 함께 보낸다. 어떤 사람을 바라보는 관점이 극과 극으로 나뉘는 것을 볼 때마다 사람마다 판단의 기준이 이렇게나 다를 수 있구나, 다시 한번 놀란다. 동시에 그 대상이 나였어도 똑같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나의 어떤 모습을 가지고 누구는 좋게 평가하고, 또 어떤 사람은 부정적으로 평가할 것이다. 이를 부정하며 아닐 거야,라고 하기에는 많은 상황들을 보고 듣고 경험해왔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해볼 때 답은 하나다.나는 라는 생각으로, 나답게, 모습을 보여주자. 모든 사람들의 기준을 충족시킬 수 없고,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할 수 없다면 굳이 내 모습을 바꾸어 가면서까지 상대방에게 맞추려고 하지 말자. 나다운 모습을 좋아해 주는 사람들에게 더 집중하자.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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