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때가 된거야? 풋.

by 여니



짧은 얘기 하나 할게요.
제가 감기가 독하게 걸렸어요.
열흘이 넘어도 낫지 않을 만큼. 종합감기약으로 먹어서 그런지 옆지기도 걸려버렸죠.
지금은 점점 나아지는 중.


오늘에야 제가 이비인후과를 갔다.
약을 먹어도 비염이 생겼는지 왼쪽 코가 간질간질하면서 재채기에 콧물이 한없이 흘려서 불편해하니,
옆지기가 하는 말
" 잠자면 약 줄게~"
이 말의 해석_"잠자기 전 씨잘 내 약 한번 먹고 자봐"
그런데 난 알아들었다.
옆지기는 허탈해하며 둘 다 한참을 웃었다.


좀 전에 함께 뉴스를 보다가 너무 화나서 정신건강을 위해 잠시 OTT를 켜다가 서로의 상태가 영화를 볼 상태는 아니라, 리모컨을 한없이 돌리다... 이세돌. 홍진호. 나오는 데스게임이라는 짧은 프로가 있길래 그냥 킬링타임으로 보자 했다.

옆지긴 옆지기대로 나는 나대로 할 일하면서 그저 백색소음 정도로 틀어놨다.


난 잠시 뒤 무언가 내 눈에 스쳤다.
"이거 걔.. 뭐지... 빵야 나오는 거지?"
옆지기는 "팽수?" 하더니, "아 응"
했더니 그야말로 박장대소를 하며 빵 터졌다.
나도 따라서.
정말 어쩌면 좋냐.

실은 데스게임도 데스노트라 했다. ㅍㅎ

"누구 죽이게?"


이럴 나이인 거지 뭐.
그냥 웃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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