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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애니 Jun 12. 2018

일상의 모든 것은 브랜딩과 연결되어 있다

퇴사하고 읽는 책 - 날마다 브랜딩(브랜딩컨설턴트의 에세이)

버스, 카페 등 이동하면서 읽었던 <날마다, 브랜딩>은 배민 마케팅팀들의 인스타그램을 돌아다니다가 발견했다.

요즘 브랜딩이라는 주제에 빠져 있기에 어떤 내용일까 무척 궁금했다. 한마디로 이 책을 표현한다면, 거하게 어깨에 힘을 주진 않지만 소소한 듯 무게감 있는 필자의 글에서 밑줄 긋고 싶은 내용들이 꽤 있었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진심’이며, 그것을 발현하기까진 꽤 다양한 경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작은 카페에서 알바하며 브랜딩을 시도하고, 재디자인하며 갈고닦는 이유는 만들기 시작하며 가졌던 보이지 않는 마음을 눈에 더 잘 구현하고 싶다는 깊은 바람과 더불어 장사가 잘 됐으면 싶은 마음이 공존한다.

이런 쪽에 부족한 경험은 해나가면서 채워져 가겠지만 시행착오를 피해갈 순 없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이게 만드는 건 마치 영혼육을 갈아 만들어야 가능해 보이기만 하다.

갈 길이 멀다


밑줄 그은 문장


1.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고객과 하는 약속이다. 예를 들어 '단순한'이라는 키워드를 아이덴티티 중 하나로 정했다면 모든 비즈니스의 과정과 커뮤니케이션 접점에서 어떤 '단순한' 제품과 어떤 '단순한 '서비스로 고객에게 어떤 '단순한' 경험을 제공할지 구체화해야 한다. 그래야만 다양한 구성원들이 브랜드의 '단순한' 성격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각자의 활동에 반영할 수 있다.


2. 매장의 입지와 관련하여 앞서 언급한 일본의 디자인 상점 디앤디파트먼트의 입지 전략 역시 매우 인상적이다. 디앤디는 일부러 사람들이 찾아오기 어려운 곳에 매장을 만든다. 약속 시간이 남았거나 근처를 지나가는 길에 누구나 쉽게 들어와 쉽게 사고 쉽게 버리는 물건을 파는 가게가 아니다. 디앤디파트먼트의 입지 전략은 매우 인상적이다. 일부러 먼 곳에!


3. 단 한 명이라도 해당 브랜드에 열광하고 애착을 지닌 채 자발적으로 주변에 전파하고자 하는 브랜드가 올바른 브랜드 관점에서의 브랜딩


4.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사랑받는 브랜드의 핵심은 좋은 품질이다. 좋은 브랜드를 만들고자 한다면 원가 절감이나 순익 증대와 같은 단기적인 목표에 집착해선 안 된다.


책에 관한 짧은 총평


브랜딩하면 왠지 거시적인 주제처럼 다가와서 아직 시도조차 못한 이들에게 이 책의 내용은 훌륭한 인트로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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