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머니] 나도 이런 경험, 낯설다
엄마: 카카오뱅크 그거는 수수료 무료야?
나: 응
엄마: 그건 어떻게 하는 건데
나: 음...그거...
엄마: 어떻게 해?
나: (우물쭈물) 다음에 알려줄게
카카오톡 수수료를 묻는 엄마의 질문은 나에겐 무척 당황스러웠다. 왜냐고? 나는 당연하게 사용하는 카뱅이 엄마는 신세계처럼 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문화충격!
나 역시 나이를 먹을 테고, 다음 세대에게 당황스러운 질문을 던지는 그런 순간이 오지 않을까 싶었다.
엄마(부모님)를 위해 딸(자식)이 쓰는 효도머니에세이, 한번 써볼게요.
결론은 엄마, 카카오뱅크 만드는 일은 일단 무지 쉬워. 엄마, 카카오뱅크는 어떻게 가입하냐면... 벌써부터 막힌다. 아니 막혔다. 무의식이 시키는 대로 자연스럽게 가입했던 나는 어떻게 카뱅에 가입했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나는 그냥 했는데 그걸 설명해서 한 사람이 불편했던 금융생활을 벗는 터닝포인트를 만드는 것. 그게 관건이다.
엄마에게 설명하기 전 나부터 정리하기 위해 이 글을 씁니다.
먼저 앱스토어(안드로이드는 플레이스토어)에서 ‘카카오뱅크’앱을 찾아 스마트폰에 설치해.
앱을 실행하면 스마트폰의 카메라와 사진 폴더, GPS를 통한 위치확인 등에 대해 권한 확인 창이 표시될 거야.
카카오뱅크 앱의 첫 로그인은 카카오톡 계정만 있으면 바로 가능해. 엄마, 카카오톡은 하잖아.
카카오뱅크가 없어도 전화번호로 로그인할 수도 있어.
몇 가지 약관을 확인하고 동의하면 카카오뱅크 앱이 시작되는 거야.
‘계좌 개설하기’ 버튼을 눌러 계좌 만들기를 시작해줘.
은행은 영업시간이 끝난 저녁이었지만 아무 문제없이 가입을 진행이 가능해.
카카오뱅크 입출금 통장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나올 거야. 궁금할 테니 정독해. 엄마도 카뱅 모르는 친구한테 알려줘.
이제 ‘신청하기’를 누르면 본인 인증 과정이 진행돼. 이것만 하면 거의 다 한 거야.
실명인증을 위해 먼저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고, 문자 인증으로 휴대폰 본인인증을 진행하면 돼.
카카오뱅크 내에서 쓸 인증수단은 등록해야 하는데 지문과 패턴입력, 비밀번호 이렇게 3가지 인증 수단을 사용할 수 있어. 엄마 딸은 지문이랑 비번을 주로 써.
그다음은 가입자의 주소와 직업, 직장명, 우편물 수령지 등의 개인 정보를 입력해야 돼. 대포통장 개설 등의 악용을 막기 위해서인지 거래 목적과 자금출처, 본인 소유 및 타인 청탁 여부 등도 꼼꼼히 확인.
계좌 개설 목적을 입력하면 입출금통장 설명서를 확인할 수 있고 통장 비밀번호를 설정할 수 있어.
추가 본인 인증 과정이 진행돼.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을 촬영 및 입력하고, 타행 계좌로의 이체를 통해 본인임을 또 한 번 확인하는 등 인증 과정이 이어질 거야.
타행계좌 인증이 끝나면 계좌 개설이 완료. 카카오뱅크의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엄마 축하해, 같은 은행 쓰는 우리 사이.
계좌 개설이 완료되면 선택사항으로 오프라인 입출금과 결제를 위한 체크카드를 신청할 수 있어.
카카오뱅크에 직접 가입해보니 어때? 별 거 아니지.
은행 지점에 가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든 가입과 계좌 개설이 가능하니까 얼마나 편해. 나만 알고 있어서 미안했어. 엄마는 나보다 어른이니까 더 뭐든 잘하고 있다고 넘겨짚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