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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애니 Jan 23. 2022

[5문장쓰기] 전문성이 없네요

2022.1.17~21 #이해관계 #폭설 #재능

[전문성이 없네요]

우연한 기회에 20분 커리어코치를 받았다. 무수한 말 중에 “전문성이 없네요”라는 말에 꽂혀서, 계속 뇌를 빙빙 돈다. 일의 전문성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 계속 일할 줄 알았던 게 내 커리어의 가장 큰 실수였다. 전문성도 없다는데 내게 있는 강점 중 하나인 알기 쉽게 써낼 수 있는 게 무슨 소용인가 싶었다.


[진도 안 나가는 일]

그동안 했던 일로 회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거의 하루 종일 썼다 지웠다. 내 일의 우선순위가 무엇이었는지 조금 알 수 있었다. 일과 삶의 양립이 가장 중요한데 그걸 지키는 일이 쉽지 않다. 내일까진 마무리하고 다음 단계를 시도해봐야겠다.


[이해관계]

‘왜 그렇게 밖에 살 수 없을까?’ 사는 게 자기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좋지 않은 마음이 올라온다. 지금 집은 내 개인공간이 아니라 같이 사는 곳이다. 집 관련 은행대출은 시가의 도움을 받고 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동생에게 이 집으로 오라고 하기에 이해관계가 복잡하다. 가족이라 걱정이 앞선다. 한 달 살기 괜찮은 곳을 검색해서 보내주려다 말았다.


[눈이 많이 와서]

나는 날씨에 꽤 취약한 편이다. 오늘 대설주의보가 발효돼서 아이가 어린이집을 가지 않았다. 등하원 담당인 나는 이동 중에 일어날 변수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날씨가 안 좋으면 이불 밖은 위험하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오늘 같은 날은 아이를 보내지 않고 데리고 있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재능]

주중에 해야 할 일을 거의 하지 못했다. 해야 하는데 막상 책상에 앉으면 진도가 안 나간다. 그런 상황에서 CCM가수 한웅재 씨의 곡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왔다. 아직도 그 분야에 있다는 게 존경스럽고 개인적으로 무척 부러웠다. 물론 그 분야가 좋다고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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