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커뮤니케이션이었어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by 김애니

재고조사로 시작하는 하루


침대 파운데이션 그러니까 침대 프레임! 그것을 파운데이션이라는 용어를 쓰는지 가구(물건)를 만지며 배우고 있다. 내 눈에는 똑같아 보이는 파운데이션.


결국 기업에 납품하는 가구를 다 외우고 있는 팀장님을 호출했다.


법대 출신의 팀장은 (내가 보기에) 무척 똑똑하다. 가구를 거의 다 외우고 있다. 구독 운영하는 침대 프레임은 약 4가지 종류다. 지누스, 라이핏, 삼분의일 그리고 기억이 나질 않는다.


러그도 정리했다. 총 수량은 많지 않지만 하나씩 풀어서 확인했다. 소파는 하지 못했다.


1달 기념 팀 회식을 했다. 팔당댐까지 갔다. 캠핑 컨셉 고깃집과 팔당제빵소에 갔다. 빵들이 지갑을 열라고 귀여움으로 무장했다. 귀여워서 지갑이 열렸다.

모든 행동

이유가 있었다


점심 회식은 야자타임과 같았다. 평소 궁금하고 의문스러운 것을 쏟아냈다. 기회는 지금이라는 심정으로 다다다다 털었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었다. 회사 안은 대표 아내와 친동생이 돈과 고객을 담당하고 있었다. 티내지 않으려고 했겠지만 티가 났다.


왜 그 사람이 그렇게까지 행동할 수 있었는지 십분 이해가 됐다. 그랬다.


대표와 아내가 다니는 회사라는 비즈니스의 세계. 쉽지 않지만 그만큼 신뢰할 수 있는 사람도 없다. 가족끼리 일하는 게 아니라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가족만한 인재도 없다.


지금 하는


내 나이 때문인지, 회사에 많이 데어서 그런 건지 당장 주어진 일에서 비전을 발견하기 어려웠다. 그 어려움을 꺼냈는데 팀장님도 동의하는 바였다. 그랬다.


내가 예상한 게 맞아서 막막해졌다. 어디로 가야 할까. 인생 자체가 도박 같은(?) 사업처럼 느껴진다.


클리닝하는 친구는 이 회사에서 비전이 있어 보였다. 나는 물건으로 비즈니스를 하지 않는 이상 (쓸모없는 경험은 없지만) 그걸 하는 기분이다. 기분은 늘 맞다.


(어차피) 일해야 한다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일으키고 싶어졌다. 내 밥벌이는 스스로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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