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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애니 May 15. 2022

[5문장쓰기] 4,3,2,1 심호흡

22.5.2~15 #전두엽 #일 #관계

[말랑한 ]

요즘 뇌과학자나 정신분석학자 이야기에서 인사이트를 얻고 있다. 소아정신과 지나영 박사는 우리가 화를 내지 말아야 할 이유를 전두엽의 마비로 꼽았다. 이성적인 판단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마비를 막으려면, 심호흡으로 릴렉스하거나 생각의 변화를 주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화라는 감정에 빠져 허우적거리지 않을 수 있을 듯 기대감이 떠오른다. 무엇이든지 처음 접하는 일을 할 때마다 잔뜩 긴장하는 편인데 재빠르게 호흡을 사용해야겠다.


[애매한 관계]

회사에서 30살 남성 입사동기가 있다. 성별의 차이 때문인지 우리 둘만 남겨지면 어색한 기류가 가득 찬다. 친해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공통점을 찾는 게 어렵다. 어색한 사이란 생각을 떨치기 위해 다른 생각을 많이 한다. 사람 관계라는 게 친해지려면 서로 노력(?)이 필요한데, 관심이 없다. 퇴사하고 싶은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생각조심]

일어나다가 목 뒤 근육이 경직됐다. 덕분에 기분이 좋지 않았고 투덜거리는 행동으로 이어졌다. 생각-감정-행동이라는 인지치료를 지나영 교수 유튜브로, 유심히 듣고 있다. 하지만 평소처럼 감정에 걸려 넘어졌다. 참 멘스 전이라 감정기복이 심한 점도 작용했다. 오늘은 생각을 조심하기로 다짐해본다.


[알림장]

새로운 어린이집 알림장을 잘 쓰지 않게 된다. 우리 아이에 관한 선생님의 피드백이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 대비 보육교사 수가 충분해서 선택한 공동육아어린이집. 그 선택 대비 엄청난 에너지로 아이를 아껴준다는 느낌은 아니다. 다시 입학 전으로 돌아간다면 안보내는 경우의 수도 생각했을 듯싶다.


[차별이 아니지 않나?]

관계에는 기브앤테이크가 깔려 있다. 내 기준으로 편한 이에게는 쉽게 연락해서 안부도 묻고 계속 관계를 지속해간다. 반면 불편한 상대에겐 연락할 생각조차 하기 어렵다. 차별이라는 잣대를 관계에 들이밀면 자기합리화에 빠지고 만다. “차별이 아니지 않나?”라는 타인의 한마디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사장마인드]

일전에 일자리를 주선해주는 대표님을 만나러 갔다. 책 출판도 하셨고 겸사겸사 방문했다. 일의 목표가 없다고 말했는데, 결국 창업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곁들여졌다. 그러니까 재미를 느끼지 못한 현재의 일이 아주 조금 다르게 보였다. 딱 이번에도 1년만 버텨보자는 마음이다. 내 창업자금으로 쓸 1,000~1,200만원만 모으고 시원하게 나오자!


[ 맞는 ]

몸에 맞지 않는 옷은 버리지 않으면 점점 애물단지가 된다. 수납장 한 켠을 차지하곤 옷주인에 따라 언젠간 버려져야 할 운명을 잠시 피하게 된다. 아쉽지만 지금 하는 일에 있어서도 나는 목표를 세워가며 시간을 유보하고 있다. 잘 맞지 않는 업무와 인간관계는 브레이크처럼 멈추라는 신호를 보낸다. 모른척버틸 방법을 궁리하고 있다. 마음의 결단이 영글 시간과 실행력이 앞으로 절실한 시점이다.


[부부싸움]

어린이집 모꼬지(소풍)날, 대판 싸웠다. 그래서 모꼬지에 안갔다. 갑자기 사정이 생겼다고 이야기하곤 도망쳤다. 오늘 서로 정신차리고 반성했다. 곧 결혼 6주년을 앞두고 언제까지 싸워야 할까. 어린이집에 비용내곤 참여를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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