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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애니 Jun 07. 2022

[5문장쓰기] 그렇고 그렇지 않은 사이

22.5.30~6.7 #관계 #코로나 #멘탈관리

[우리 사이는 뭐지?]

우리 부부는 남녀로 이루어졌고 5살 여자아이를 함께 키운다. 현실과 육아 사이에서 남녀의 설렘과 같은 감정들은 그다지 남아있지 않다. 가족상담을 시작하고 부부는 남녀로 이루어진 관계란 말이 낯설게 다가왔다. 어른들이 정 때문에 산다는 이야길 왜 했는지 알겠는데, 이렇게 정으로 살아도 되나 싶었다. 결혼 약속까지만 좋았고 결혼생활은 내게 늘 숙제처럼 벅찬 일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돈 버는 수완]

밀리의서재가 테슬라 상장(잠재적 성장 가능성에 중점) 통과를 앞두고 있다. 2021년 매출은 289억원, 전년 대비 61% 성장했지만 영업손실은 늘었다. 여러 기업의 상장 기사를 볼 때면 다들 돈 버는 수완이 뛰어난 것 같다. 나는 밀리의서재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지만 이런 소식을 접하면 투자하고 싶다. 삼프로TV도 상장 소식이 들렸다 말았다 한다. 오랜만에 삼프로 들었는데 최근 인수한 아웃스탠딩을 엄청 밀어준다. 콘텐츠가 무기인 회사들은 성공적으로 상장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코로나 ing]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모임이 조금 자유로워졌다. 어린이집 친구집에 놀러가는 문화(마실)가 있다. 어제 6살 된 아들을 키우는 집에 놀러가서 대여섯시간 놀았다. 그런데 그 엄마가 코로나 양성이 나왔다. 정신이 없었다. 나와 노냥이는 잠복기일 수 있어서 3일 동안 자가검사키트를 부지런히 해야 한다. 다행히 음성이다.


[눈물]

내 이야기를 꺼내기까지 긴 자기검열을 거치는 편이다. 남편도 내 진심(?)이런 걸 제대로 알 도리가 없다. 부부상담 때문에 4가지 상담검사(다면적인성검사,TC,문장완성검사, 사티어 의사소통유형)를 했다. 제삼자인 상담사가 이러저러하셨겠다고 하는데 눈물이 나고 말았다. 오늘도 울 줄 몰랐는데 왈칵하고 쏟아졌다. 적합한 단어들로 내 마음속 이야길 읽어준 것 같았다. 남편은 “네가 외로울 줄 몰랐어”라고 이야기했다. 인생에서 꼭 필요한 시기에 상담을 받고 있다.


[남의 사무실]

남의 사무실에 갔다가 좋은 팀이나 동료에 부러워했다. 사회적으로 적은 나이가 아니라서 이젠 무슨 팀에 속한다거나 같은 또래와 일하는 게 쉽지 않다. 30대의 날선 그 매니저는 직감적으로 멀리 하고 싶어서 연락이 오면 무서웠다. 커뮤니케이션이 그래도 많은 업무인데 연락오는 관계자가 무섭다. 1달을 더 다니면 아닌 걸 받아들일 만큼 내 멘탈은 튼튼해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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