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손(Richard Thorn)_ Summer Begins, 수채
Summer Begins
맑은 수채물감이 물들며 환상적인 바닷가를 표현한 리처드 손(Richard Thorn, 1952년생, 영국)의 <Summer Begins>는 우리의 시선을 멈추게 하는 마법 같은 작품이다.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았다. 여름 바람이 지휘하는 공연이 시작되었다.
햇살은 강하게 약하게 빛을 조절하며 모래사장과 바닷물에 윤슬을 만들어 우리의 눈 속에 아름다움을 뿌린다. 바닷물은 세차게 잔잔하게 움직이며 큰 파도, 작은 파도를 만들어 우리를 춤추게 한다. 하얀 물거품은 탄산 거품처럼 톡톡 터지며 우리의 귀를 간지럽힌다. 공연을 즐기다 보면 철썩철썩, 찰싹찰싹, 쏴아! 파도 소리에 맞춰 나도 모르게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이렇게 여름이 시작되었다.
수채화의 매력
리처드 손(Richard Thorn)이 수채화 표현하는 모습을 찾아보았다. 잊고 있었던 수채화의 매력이 되살아났다.
벌써 9년 전이 되었다. 나의 예술적 욕구가 발동하기 시작했다. 행정복지센터(예전에는 동사무소라고 했음.) 주민자지회에서 진행하는 수채화반을 다니기 시작했다. 학창 시절 그렸던 수채화를 떠올렸던 나는 투명한 물과 만난 수채물감의 움직임에 감탄을 했다. 물감의 번짐이 도화지를 물들이며 하늘도 됐다, 꽃잎도 됐다, 잎사귀도 됐다. 수채화의 매력에 푹 빠진 나는 수채화용 전문 물감과 전문 도화지, 다양한 종류의 붓을 공구로 구입했다. 오랜만에 화방을 찾아 나무 판넬도 사이즈별로 구입했다. 아이들의 길고도 긴 겨울 방학이 찾아오기 전까지 봄, 여름, 가을 수채화 수업은 나의 힐링 시간이 되었다. 한 번 멈춘 그림은 다시 시작하기 힘들었지만, 예술을 향유하는 삶에 한 발 다가간 시간이 되었다.
예술이 함께 하는 삶
작가는 재즈 음악 활동을 위해 런던에 갔다가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림을 다시 보았다. 그림에서 느껴지는 잔잔한 생동감이 재즈의 선율처럼 느껴졌다. 혼자 피식 웃으며 '예술'이라는 단어를 생각해 보았다. 중1 딸에게 물었다. "예술은 자유야!" 내 마음대로 표현할 수 있는 게 예술이라고 부연 설명을 해주었다. 나에게 예술은 삶이다. 우리 집 곳곳에는 수채화를 배우던 시절의 흔적이 남아있다. 아이들이 아기 때부터 그린 그림과 글씨들이 현관 입구부터 시작해 거실 창문, 주방 수납장, 방문 여기저기에 붙어있다. 내 손길이 닿았기에, 아이들의 마음이 담겨있기에 그냥, 소중한 작품들이다.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 춤, 가끔씩 보여주는 즉석 공연. 이 모든 것들이 예술이고, 난 그 안에서 살고 있다.
최근 시작한 <날개 달린 도서관> 프로그램에서 만난 초3~초5학년 아이들과 '예술'에 대한 생각 모으기와 브레인스토밍을 해보았다. '예술'하면 생각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현대 미술'을 시작으로 음악, 미술, 작품, 그림, 공연, 베토벤, 고흐, 피카소, 수채화, 자연, 문화재, 우리나라, 별이 빛나는 밤에, 도레미파솔라시도, 기술 등 다양하는 생각들이 모였다.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사고를 확장시키며 파블로 피카소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모든 어린이는 예술가다.'
피카소의 이야기처럼 너희들은 모두 예술가다.라고 이야기할 때 아이들의 눈은 그 어떤 때보다 초롱초롱했다. 내 마음을 자유롭게 표현하며 예술을 즐기고, 그 안에서 기쁨을 느끼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내 마음이 아이들에게 통하길 바라본다.
리처드 손(Richard Thorn)이 수채화 표현하는 모습을 남겨본다.
https://youtu.be/FSZXPkFC4pQ?si=upuyik070R2yz47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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