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전애희 Jun 28. 2024

[똑똑! 갤러리] PKM갤러리_윤형근 개인전

윤형근 개인전 - Yun/Paris/Yun(24.5.2-6.29)

똑똑! PKM갤러리
반갑습니다! 윤형근 작가님.
[전시명] 윤형근 개인전 - Yun/Paris/Yun

구름도 파란 하늘도 예쁜 날 살롱드까뮤 선생님들과 함께 간 PKM갤러리. 이곳에서 만날 작가는 '윤형근'이다.

작년, 한림도서관 <도슨트와 함께하는 미술관 여행> 수업에서 윤형근 작가의 단색화를 처음 만났었다. 윤형근 작가를 알려준 분이 바로 김상래강사였는데, 오늘 김상래선생님과 살롱드까뮤 선생님들과 함께 작품을 만나러 왔다. 상래선생님과의 수업시간이 몽글몽글 떠올랐다.

살롱드까뮤 갤러리나들이

작년에 윤형근 작품을 처음 보고 난 후 어디를 가도 이 작품들이 생각났다. 아파트를 봐도, 빌딩들을 봐도 모두 윤형근 작품화가 되었던 시기를 떠올리니 웃음이 난다.

작가는 아파트와 높은 건물들이 빽빽이 들어설 걸 미리 아신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며......

내 눈에는 윤형근 작품처럼 보인다.

사진으로 봤던 작품을 실제 보는 건 참 다르다.
내 마음에 스며듬이 다르고, 내 감정을 움직이게 함이 다르다.

청다색이 보인다. 하늘빛을 닮은 청색과 흙빛을 닮은 암갈색이 그림 안에서 신비로움을 내뿜는다.

윤형근_Umber-Blue, 1983, oil on linen

난 이 작품이 참 마음에 든다. 두 눈에서 흐르는 눈물 같기도 하고, 마음 깊은 곳에 찾아온 햇살 같기도 한 이 작품이 좋다.

함께 간 켈리 선생님이 마음에 든 다고 얘기 한 작품이다. 절벽 사이에 고개를 내민 소나무가 보인다. 나무 중에 으뜸인 소나무가 강인한 생명력을 가지고 좁은 틈에서, 적은 일조량이지만 꿋꿋하게 살아가는 듯하다.

윤형근_좌Burnt Umber & Ultramarine 우 Burnt Umber & Ultramarine, 1981

리듬감과 함께 김환기작가의 전면점화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네모가 연결되어 한 줄이 되는 김환기작가의 작품과  네모 사이에 공백을 두고 연한 색으로 그 위를 지나가며 한 줄이 되는 윤형근작가의 작품, 묘한 공통점이 내 눈에 보인다.(그들은 선생과 제자였고, 장인과 사위였다.)

2층에서 바라보는 풍경, 참 좋다. 윤형근 작가의 아카이브 자료들은 작가를 알아가는 또 다른 탐험이다.

작업과정을 보며"수행이죠."상래선생님의 얘기에 "아~!", 사실 난 스님이 비질하는 모습을 연상하고 있었기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작품마다 기둥의 번짐이 신기했는데 궁금증이 해결됐다. 마스킹테이프를 붙이고 작업한 후 바로 떼어내는 게 비법이었다.

스케치작품이다. 색감 때문인지 몬드리안이 떠올랐다.

전시가 끝나기 전 윤형근 작가의 작품을 만나서  참 좋았다.


보고만 있어도 차분해지고, 잠시 상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주신 윤형근 작가님! 감사합니다.



윤형근​


1928.4.12~2007.12.28(향년 79세) 충청북도 청주

침묵의 화가 / 단색화의 거장 / 파리가 사랑한 작가

김환기 제자이자 사위(첫째 딸)

시위전력, 3번 복영 그리고 1번의 죽을 고비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

천지문_검은 기둥

청다색

하늘빛(청색) Ultramarine /흙빛(암갈색) Burnt Umber





#PKM갤러리 #윤형근 #윤형근개인전 #Yun/Paris/Yun
#살롱드까뮤 #전시나들이 #도슨트전애희 #똑똑갤러리

작가의 이전글 김환기_이조항아리, 1958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