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감과 함께 김환기작가의 전면점화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네모가 연결되어 한 줄이 되는 김환기작가의 작품과 네모 사이에 공백을 두고 연한 색으로 그 위를 지나가며 한 줄이 되는 윤형근작가의 작품, 묘한 공통점이 내 눈에 보인다.(그들은 선생과 제자였고, 장인과 사위였다.)
2층에서 바라보는 풍경, 참 좋다. 윤형근 작가의 아카이브 자료들은 작가를 알아가는 또 다른 탐험이다.
작업과정을 보며"수행이죠."상래선생님의 얘기에 "아~!", 사실 난 스님이 비질하는 모습을 연상하고 있었기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작품마다 기둥의 번짐이 신기했는데 궁금증이 해결됐다. 마스킹테이프를 붙이고 작업한 후 바로 떼어내는 게 비법이었다.
스케치작품이다. 색감 때문인지 몬드리안이 떠올랐다.
전시가 끝나기 전 윤형근 작가의 작품을 만나서 참 좋았다.
보고만 있어도 차분해지고, 잠시 상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주신 윤형근 작가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