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독서노트] 박태균의 이슈한국사3 by 전애희

독서노트에서 못다 한 이야기

by 전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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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미국: 혈맹의 복잡한 속마음


어릴 적 나는 '미국은 좋은 나라', '미제, 일제 물건들은 좋은 물건'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마도 그 당시 어른들에게, 그 당시 사회에서 살아가던 나에게 의식의 거름망 없이 들어왔던 인식이었던 것이다. 상하방에서 살던 시절, 주인집 언니가 쓰던 미제 자동 샤파(연필깎이)는 정말 신기하고 멋진 물건이었다. 왠지 더 튼튼하고 좋을 거라는 생각에 마이마이 대신 파나소닉 카세트, 삼성 애니콜 대신 모토로라를 선택했었다.

물론 지금은 달라졌다.

"메이드 인 코리아" 꼬리표를 찾아 물건을 구입할 정도로 국산 제품의 품질을 믿고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를 도와준 나라로만 인식되어 있던 '미국'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 계기는 미국의 양면성에 대해 이야기 한 초등학생용 책이었다. 잊고 살았는데, <이슈 한국사> 책을 통해 좀 더 자세히 우리나라와의 관계에 대해 알게 되었다.

p. 114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고 미국과 행정협정을 맺으면서 미 군정이 관할하고 있던 모든 재산이 대한민국 정부로 넘어오게 됩니다. 1953년에는 한국의 안보 문제에서 정말 중요한 한미상호방위조약을 맺어졌습니다. 그다음 1954년에 한일합의의사록에 의해서 한국군의 작전 통제권이 유엔군 사령관에게 이관됩니다. 유엔군 사령관은 주한미군 사령관이 겸임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한국군의 작전 통제권이 유엔군 사령관에게 넘어가면서 그 대가로 한국군의 유지비를 미국이 거의 전적으로 부담하는 조약이 맺어졌습니다.

1952~53에는 미국과 경제협정이 맺어지면서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원조를 받게 됩니다. 미국의 원조를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 합동 경제 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도 조약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조로 들어온 돈과 물자를 어떻게 쓸지 결정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 사이의 협의체가 생긴 거죠. 한마디로 이 시기에 정치, 경제, 군사적으로 한미관계의 틀이 잡혔습니다.

이렇게 우리나라는 미국과 정치, 경제, 군사적으로 엮었구나! 이런 관계가 광복 이후 2026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한미관계, 역사를 바로 알아야 함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1970년대는 데탕트(동서 진영 간의 긴장 완화) 시기로 1972년 미국 닉슨 대통령이 중국에 방문하며 중국과 화해 분위기를 만들던 때였다. (핑퐁외교) 이런 시기에 박정희 정부의 긴급 비상사태 선언(1971년 12월), 7-4 남북공동성명 발표(1972년)를 했다. 이때(1972년) 당시 미국 대사였던 하비브가 본국에 편지를 보낸다. 그 편지는 이렇게 시작했다.


"한미관계는 평온한 적이 없었다"

좋은 관계만 유지했을 거라 생각한 미국과 대한민국은 사실 그렇지 못했고, 서로 국익을 위해 부딪혔다는 걸 알게 되었다.

1949년 중국이 공산주의 혁명을 했고, 소련이 원자폭탄을 개발했다. 그리고 1950년 봄 스탈린, 김일성, 박헌영(당시 남쪽의 공산당 책임비서) 셋이 모여 '전쟁하자. 이젠 된다.'라며 합의를 했다. 미국의 군사고문단은 이외 정규군이 없던 한반도, 전쟁을 해도 미국이 개입하지 않을 거라 생각한 그들은 김일성이 가져간 전쟁 계획안에 스탈린이 승인하고, 두 달 후 한국전쟁을 일으켰다.

하지만, 1949년 중국이란 큰 시장을 잃고, 소련의 핵 개발로 군사적 우위까지 잃은 미국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밀리면 안 된다.'라며 공세적으로 나가게 되었고, 한국전쟁에 개입하게 되었다.

평온하게 자고 있던 일요일 새벽 4시, 갑작스러운 전쟁. 전쟁에 대비할 여력이 없던 우리나라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많은 사람들이 전쟁에 참여하며 다치고 죽었다. 그때 헤어진 가족들은 얼마나 많을까?

국민학교 시절 6.25 날이면 가슴에 '6.25를 기억합시다' 글귀가 적힌 리본을 가슴에 달고 등교했었다. 입으로는 '6.25를 기억합시다'를 외치며, 마음속으로는 '내 동생 생일인데.' 중얼거렸던 날들이 떠오른다.

6.25 한국전쟁에 대해 세계적인 관점에서 알 수 있었다. 박수근의 여인들 그림, 김창렬의 물방울처럼 한국전쟁을 겪은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떠올려보며, 한국전쟁을 겪은 어른들의 삶을 바라보게 된다.

image.png 수원시립미술관 <머무르는 순간, 흐르는 마음> 전시, 박수근 작품


6.25 전쟁 중에 중학교 동창 120명 중 60명이 죽었고, 그 상흔을 총알 맞은 살갗의 구멍이라고 생각하며 물방울을 그렸다. 근원은 거기였다.
-김창열 작가
900_20251205_140605.jpg 국립현대미술관 <김창열 Kim Tschang-Yeul> 전시, 김창열 작품 / 출처:전애희



[브런치 독서노트] 읽은 책 - 박태균의 이슈 한국사 by 전애희 https://brunch.co.kr/@docentac/not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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