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독서노트] 박태균의 이슈한국사2 by 전애희

독서노트에서 못다 한 이야기

by 전애희


4 식민지 근대화론; 우리 안의 역사 논쟁


책을 읽으며, 지난날 있었던 일 두 가지가 떠올랐다.


우리나라 역사에, 세계 역사에 관심 없이 살던 내가 2년 전부터 시작한 역사동아리 '역동'

역사 관련 책을 읽고 모인 동아리분들과 소감 및 토론하던 중 역동을 이끄시는 선생님의 목에 핏대가 섰다.

"일본은 자기 나라 덕분에 우리나라가 발전했다고 한다니깐요!"

생각하지 않고 살았다. 아니 몰랐다.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참석 못 하지만, '역동'에 참여할 때마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짐을 느낀다.

2024년 수원시립미술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방법》 전시 도슨트로 활동을 했다.

전시 작품 중 대만 작가 후이팅 (Hou I-Ting, b. 1979)의 <화이트 유니폼, 2017> 영상 작품 있었다. 철도에서 판매되는 도시락을 만드는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인터뷰로 구성된 영상 작품은 대만 식민 지배 시기부터 이어진 철도 및 도시락 산업의 역사, 그 속에서 여성이 주체가 될 수 없는 현실을 이야기하고 있다.


1714465125082.jpg 후이팅 (Hou I-Ting, b. 1979)의 <화이트 유니폼, 2017>, 단채널 비디오 | 컬러 | 사운드 | 11분 39초 / 도슨트 전애희


이 작품을 통해 우리의 일제강점기와 대만의 일제강점기의 차이를 알게 되었다.

일본은 첫 번째 식민지였던 '대만'에서 유화정책을 펼쳤다. 그래서 대만 사람들은 일제 치하 시기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많고, 철도 도시락처럼 일본 문화에 호의적이라고 한다.

나에게는 뜻밖의 '앎'이었다.

사실 난 우리나라만 일제강점기를 겪은 줄 알았으니, 정말 우물 안 개구리였던 것이다.

식민지 근대화론, 이렇게 명명된 단어로 다시 일제강점기의 우리나라와 일본의 입장 차이, 우리나라처럼 식민지를 경험한 다른 나라들의 생각에 대해 알 수 있었다.

p.101

한국 근현대사를 주제로 여러 외국 학자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일제강점기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편협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이 그렇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실제로 일제강점기에 약탈을 당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고통을 겪었습니다. 아직도 위안부 문제나 징용 문제 등이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식민지 시기를 경험한 다른 나라들은 그 시기를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기도 합니다. 심지어 향수를 가진 나라들도 있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 정말 크게 놀랐습니다. 아니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현상 이 나타날까, 정말 말이 안 된다'라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중략. 조사해 보니 특히 인도나 타이완, 캐나다 등지에서는 식민지 시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그 시기에 대해 일종의 향수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p.109 개발과 수탈. 같은 성격의 이슈라 하더라도 시대에 따라서, 방식에 따라서 서로 다르게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제국주의, 식민지, '개발이냐, 수탈이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우리의 역사를, 세상의 역사를 좀 더 넓게 보자! 편협하게 보지 말자! 다시 한 번 다짐해본다.




[브런치 독서노트] 읽은 책 - 박태균의 이슈 한국사 by 전애희 https://brunch.co.kr/@docentac/not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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