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갤러리] 유영국의 자연: 내면의 시선으로

PKM & PKM+갤러리

by 전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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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국의 자연: 내면의 시선으로 (Yoo Youngkuk: Stand on the Golden Mean)
전시 기간: 2024년 8월 21- 10월 10일
전시 장소: PKM & PKM+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7길 40)
연락처: T. 02 734 9467



작년, 경기도 미술관에서 유영국 작가의 산을 처음 봤다.

시원하게 뻗은 산맥이 유영국 작가만의 색들로 가득 찬 캔버스를 다시 만났다.


'역시 유영국이다!'감탄사를 외치는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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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갤러리에 들어서자 커다란 작품이 맞이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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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6477607873.jpg 유영국_ Work, 1964, Oil on canvas, 136×194 cm
1726494946605.jpg 유영국_ Work(sea), 1958, Oil on canvas, 101×101 cm
유영국_ Work, 1964, Oil on canvas, 25.2×35.5 cm

높은 산 위를 나는 노란 비행기일까? 바다 위를 나는 노란 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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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6493447529.jpg 유영국_ Work, 1970, Oil on canvas, 31.3×31.3 cm

산을 휘감은 바람 따라 내 마음에도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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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볼 때마다 변하는 것이 산이다.
결국 산은 내 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속에 있는 것이다.

유영국


"강이 아니다. 그 앞에 서 있는 내 마음을 담았다."

올리비에 드브레(1920-1999, 프랑스 예술가)의 <루아르강> 작품들이 떠올랐다.

수원시립미술관 올리비에드브레:마인드스케이프 전시(~10월 20일)


유영국은 산속에 자신의 마음을 담았고,

올리비에 드브레는 강 속에 자신의 마음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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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거꾸로 뒤집어 봤다.

산 아래 커다란 호수가 생겼다.

뒤집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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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 회전시킨 그림

오른쪽, 왼쪽으로 회전을 해 나란히 놓으니

산 사이로 강이 흐른다.

달빛을 한가득 담은 강이 흐른다.


그림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는 것, 재미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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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느낌의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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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느낌의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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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가 찢어진듯한 느낌의 사선 2개!!

지난봄, 강릉 솔올미술관에서 마주한 루치오 폰타나(1899~1968, 아르헨티나 태생의

이탈리아 예술가)가 떠올랐다.

Screenshot_20240918_104446_NAVER.jpg 루치오 폰타나 탈리 연작 중, Lucio Fontana, Concetto spazile, AttesaⓒAlain R. Tru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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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국 작가는 솟아오르는 태양을 그렸을까? 내 시선이 산에서 태양으로 옮겨진다.

아마도 일출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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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발로통_sunset

석양을 아름답게 표현 한 펠릭스 발로통(1865년-1925년, 스위스 출생 프랑스 화가)의 작품이

아른거렸다.

1726495150968.jpg 유영국_ Work, 1974, Oil on canvas, 73.5×91.5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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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6493163587.jpg 유영국_ Work, 1979, Oil on canvas, 45×53 cm

산에 영롱하게 핀 꽃들이 있다. 파랑과 남색이 초록과 어울리며 아침 이슬 머금은 상쾌한 향기를

캔버스 너머로 보내준다.


20240913_123623.jpg 유영국_ Work, 1979, Oil on canvas, 72.7×91 cm

내가 좋아하는 파랑들이 춤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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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국의 작품은 눈부신 햇빛이 내리쬐는 순간이나 자연 풍광 속에서 어렴풋이 눈에 비치는 것, 명확하게 인식하기에 앞서 느껴지는 무언가를 암시한다.

앤드류 러세스



소나기에 촉촉해진 흙냄새를 맡으며 PKM+로 이동했다.

또 다른 풍경으로 맞이하는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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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내린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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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쩍번쩍 유광 매니큐어를 발라놓은 듯한 작품, 호수에 내려앉은 버드나무 잎일까?

1726625550495.jpg 유영국_ Work, 1983, Oil on canvas, 100×80 cm

하하. 보자마자 예물 상자에 들어있는 사파이어 세트가 생각나서 혼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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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뒤집으니 또 다른 산이 내 눈에 들어온다.

1726494360428.jpg 유영국_ Work, 1980, Oil on canvas, 72.5×60.5 cm

갈매기, 분수, 아! 이건 고래들의 물 뿜기 쇼?

작가님, 죄송합니다^^

20240913_125117.jpg 유영국_ Work, 1980, Oil on canvas, 91×73 cm

산에 올라 저 멀리 다리 사이로 비치는 석양이 나에게로 오는 듯하다.

1726493681899.jpg 유영국_ Work, 1975, Oil on canvas, 65×100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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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산에 있는 마을일까? 도시에 사는 우리들은 주말이면 초록 자연을 찾아 떠난다.

때론 가볍게, 때론 텐트 장비를 가지고.

1726493898231.jpg 유영국_ Work, 1971, Oil on canvas, 40.1×52.5 cm

부채처럼 펼쳐진 산, 이 그림의 포인트는 정상에 표시된 "ㄱ"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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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국의 '자연'을 바라보며 나는 나만의 '자연'을 보았다.

강렬한 색과 선, 면들은 내 기억 속 자연을 사진처럼 한 장 한 장 떠올리게 했다.


뭉게구름이 수놓은 높은 가을 하늘과 잘 어울리는 유영국의 자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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