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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체반쌤 Feb 23. 2023

EP.02 서킷 디자이너, 도체반쌤

반도체 회로 설계 엔지니어, 도체반쌤을 소개합니다.


 2015학년도 1학기, 군대를 제대한 뒤 첫 학기에서 ALL A+ 학점을 받았습니다. 기계공학이라는 학문이 제법 저와 궁합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악명이 높기로 유명한 4대 역학(재료역학/열역학/동역학/유체역학) 학점으로 모두 A+를 받았으며, 전교 7등이라는 좋은 성적으로 졸업까지 할 수 있었답니다.


 그런 저는 기계공학의 정점인 자동차 차량 설계 엔지니어가 아닌, 삼성전자 반도체 회로 설계 엔지니어랍니다. 참 재밌지 않나요? 기계공학도가 반도체 회로 설계라니? 실제로 주변을 돌아보면, 전자공학도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돌이켜 보면, 참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회사 입사면접에서도, 대학교 시절 재료역학 교수님께서 해주셨던 인상 깊은 이야기가 떠올라서 정답을 쉽게 맞힐 수 있었습니다.(태풍이 불 때, 속이 좀 비어 있는 나무가 속이 꽉 차 있는 나무보다 태풍(회전력)에 잘 버틴다는 이야기) 회사에 입사하고도, 운 좋게 인사팀에서 1년간 채용업무를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었습니다. 채용 프로세스를 익히고, 익숙지 않았던 반도체 비즈니스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었던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태도와 마음가짐을 성장시킬 수 있던 좋은 시기였습니다. 인사팀 경험 이후에는, 전략마케팅팀에서 3년간 국내외 반도체 설계 기업들(팹리스)을 대상으로 기술마케팅을 진행했습니다. 반도체의 '반'자도 몰랐던 제가 MOSFET*부터 설계이론을 배우고 팹리스가 그들의 반도체를 잘 설계할 수 있는 과정을 기술적으로 지원했던 경험이 지금 디자인플랫폼개발실에서 2년 차 회로설계 엔지니어로서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 생각합니다. 기계공학과 전자공학이 너무 달라서 힘들지는 않은지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물론,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공학'이라는 학문을 이해하는 방법을 알고 있기에, 저는 배움을 멈추지 않을 계획입니다.

# MOSFET*=Metal Oxide Semiconductor Field Effect Transistor


 서킷 디자이너, 도체반쌤의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현재 엔지니어를 꿈꾸는 분들이 엔지니어의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2. 특히 반도체 회로 설계 엔지니어를 꿈꾸는 분들에게 반도체 회로 설계 엔지니어로서 가져야 할 역량을 명확히 공유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브런치를 접한 분들 가운데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들께서 각자 정한 우선순위 상단 첫 번째에 위치한 기업에 꼭 입사하시길 진심을 담아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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