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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회적기업 불나방 May 27. 2020

00  소설이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쓰는 소설

이상한 사회적기업, 이상한 사회적경제.

 


  2009년 '사회적기업'이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고, '사회적기업가'라는 꿈을 갖게 되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활동했다. 사회적기업을 공부하고 사회적기업을 접하며, '사람과 사회를 위하는 조직은 사회적기업, 사람과 사회를 위하는 조직을 운영하는 사람은 사회적기업가'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1


  '이상하다. 이건 아닌데.'

 

  이따금씩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사람과 사회를 위하지 않는데 사회적기업인 조직과 이런 조직을 운영하면서 스스로 사회적기업가라고 하는 사람을 발견했을 때.


  나는 이런 조직을 이상한 사회적기업, 이런 사람을 이상한 사회적기업가라고 부르기로 했다. '이상한'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이상한 사회적기업과 이상한 사회적기업가는 사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사회적기업은 사회로부터 다양한 혜택을 받고 있다. 이상한 사회적기업이 혜택을 받게 되면 혜택은 제대로 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게 되고, 혜택이라는 자원은 낭비된다. 이상한 사회적기업가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일들이 계속되면 사회적경제와 사회적기업에 대해 사람들은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될 것이고, 사회적경제와 사회적기업의 좋은 취지와 의미는 퇴색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사회적기업이 이상해지는 것이 싫다. 사회적기업에 대해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이 싫다.




2


  '이상한 사회적기업, 이상한 사회적기업가들을 막을  없을까?'

 

  나는 생각했다.

  내가 멋진 사회적기업가가 되어 사회적기업을 잘 운영해 나간다. 나의 모습을 보여주며 이를 확산시킨다. 이상한 사회적기업가들이 이것을 보고 부끄러움을 느끼고 이상한 행동을 멈춘다. 내가 생각한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었지만 아직도 못하고 있다. 나는 멋진 사회적기업가가 될 역량이 부족다.


  '그럼 나는 뭘 할 수 있는가? 나는 계속 지켜봐야 만 하는가? 이런 사람들이 줄지 않고 자꾸 늘어나는데?'


  고민 끝에 나는 글을 쓰기로 했다. 내가 겪었던 그리고 내가 들었던 이상한 사회적기업, 이상한 사회적경제에 대한 글을 쓰기로 했다.


  '이렇게 하면 안되는구나. 나를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구나. 이렇게 계속 하다가는 큰일나겠구나.'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하는 글을 쓰기로 했다. 글로 이상한 사람들을 '뜨끔'하게 만들고 싶다. '뜨끔'만 할 뿐 그 이상의 변화가 없을 수도 있지만 계속 쓰다보면 많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이 모아지고 이상한 행동을 멈추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때까지 써보련다.




3


  지금부터 이상한 사회적기업과 이상한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겠다. 

 

  이 이야기는 소설이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쓰는 소설이다. 부디 이 소설을 읽고 '뜨끔'하는 사람이 있길 바라며, '뜨끔'하는 사람은 이상한 행동을 멈추길 바란다. 당신의 행동은 사회와 사람들, 사회적경제와 사회적기업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으니까.


  그리고 기억해달라. 당신이 다른 행동을 한다면 좋은 영향을 미칠수도 있음을. 당신으로 인해 사회적기업이, 사회적경제가 멋있어질 수 있음을.


  이야기가 언제  끝날지는 모르겠다. 이상한 사회적기업, 이상한 사회적경제에서 '이상한'이 사라지면 그때 끝이날까?








매일 줄넘기를 넘듯,

매일 조금씩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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