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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09. 2024
하루 삼시세끼 다 먹는 내과 의사 식탁
간헐적 단식 실패 배고픈 거 못 참는 내과 의사
하루 몇 끼 드세요?
진료실에서 환자들에게 하루 몇 끼쯤 먹는지 물어보면 제각각이다. 하루 한 끼만 먹는다는 경우도 있고 하루 두 끼만 먹는다는 경우도 많다. 하루 삼시 세끼를 다 챙겨 먹는 경우는 드물다. 아이러니하게도 체중 감량이 필요한 경우 하루 삼시 세끼를 다 먹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루 한 끼나 두 끼만 먹는데도 살이 찌는데 세끼를 다 챙겨 먹으면 체중 관리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사람들은 다이어트를 위해 식사를 줄일 생각만 한다. 몇 년 전부터 하루 한두 끼만 먹어서 살을 뺀다는 간헐적 단식이 유행이다.
간헐적 단식 장점과 단점
간헐적 단식은 시간제한 다이어트라고도 하며, 제한된 시간 안에서만 식사를 하는 것이다.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간헐적 단식 방법은 16 : 8로 16시간 동안 단식을 하고, 8시간 이내에 식사를 한다. 간헐적 단식은 대사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방법 중 하나다. 인슐린 민감성을 높여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간헐적 단식 기간 동안 지방이 분해되고, 자가 포식을 유도하여 노화를 막는 하나의 방으로 추천되기도 한다. 하루에 섭취하는 칼로리가 감소하여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때 간헐적 단식의 효과는 단식의 시간이 클수록 즉 식사 시간이 적을수록 크다. 하지만 간헐적 단식에도 단점이 존재한다. 간헐적 단식으로 인한 체중 감량 효과 및 대사적 이득은 크지 않다. 단식에 대한 보상 심리로 과식을 하게 된다. 영양의 불균형이 발생하기 쉽다. 여러 문헌에 의하면 근육량 감소가 나타난다. 초기에는 공복감으로 인해 피로감과 기분 변화를 느낄 수 있다. 65세 이상, 당뇨병, 간 신장질환, 섭식 장애, 어린이, 청소년, 임산부에서는 얻을 수 있는 이득보다 부작용이 많아서 추천하지 않는다.
하루 삼시 세끼 먹는 식사 장점과 단점
하루 세 번 식사를 하는 식사는 규칙적이며 건강한 습관을 만들 수 있다. 혈당의 급증과 급락을 방지하여 안정적인 혈당 수치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과식을 방지하고 식욕을 안정화시킨다. 간식, 군것질 등을 잘하지 않게 된다. 균형 잡힌 영양소를 공급받을 수 있다. 생산성이 향상된다. 하지만 삼시 세끼를 먹는 식사는 칼로리 섭취 과잉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신체 활동이 적은 현대인에게 세끼를 다 먹는 식사는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밥 먹는데 시간을 너무 보내게 된다는 단점도 있다. 아침 먹고 돌아서면 점심 생각, 점심 먹고 좀 쉬다 보면 저녁 걱정에 하루가 후딱 지나간다.
간헐적 단식 실패,
하루 삼시세끼 다 먹는 내과 의사의 식탁
나도 나이가 들면서 살이 잘 빠지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 나이가 들면 기초대사량이 감소하여 체중 관리가 어려운 법이다. 노화를 막는 방법이라는 간헐적 단식을 나도 해봤다. 아침을 건너 띄고 점심과 저녁을 먹었다. 하지만 나는 이상하게도 하루 두 끼만 먹는데도 살이 더 찌는 이상한 경험을 했다. 무엇보다 단식을 하는 동안 배고픈 걸 참기 어려웠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아침 일찍 일어나 활동하는 나의 라이프 스타일에 하루 두 끼만 먹는 식사법은 나에게 필요한 에너지를 채우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지금은 다시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삼시 세끼를 다 챙겨 먹는 삼순이가 되었다. 아침 식사는 빠르게, 점심은 일반식으로, 저녁은 가볍게 먹는다. 삼시세끼 식이 섬유와 단백질을 충분하게 섭취하며 진료 도중 틈틈이 차를 마셔서 식욕을 억제한다. 야식은 먹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