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아파 아무것도 먹을 수 없다는 환자들이 늘었다. 감기의 시절이다. 감기는 일생동안 한 번이라도 걸려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다. 바이러스, 세균 등에 의해 코와 목 부분을 포함한 상기도에 발생하는 감염이다. 원인균, 기저 질환 유무에 따라 질병의 예후와 치료에 차이가 있다. 하지만 치료의 원칙은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다.
나 역시 감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특히 아이가 감기에 걸렸을 때는 어김없이 다음 차례는 나였다. 감기에 걸리면 목이 아픈 목감기가 주로 오는데, 목이 아프기 시작하면 증상에 맞는 몇 가지 약을 복용하면서 찾아먹는 음식이 있다. 바로 브로콜리 감자 수프다.
감기에 걸렸을 때 브로콜리 감자 수프를 추천하는 이유
첫 번째. 따뜻한 음식이기 때문이다. 영국에서는 감기에 걸린 18세 이상 감기에 걸린 성인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참가자들은 감기 증상으로 콧물, 재채기, 코막힘, 인후통, 기침 중 3가지 이상을 가졌다. 연구 참가자들을 2그룹으로 나누고 70도씨의 뜨거운 음료와 20도씨의 상온 음료를 랜덤 배정했다. 연구 결과 상온 음료를 복용한 그룹은 감기 증상이 개선되지 않았지만 뜨거운 음료를 먹은 경우 콧속 내 비강 흐름이 주관적으로 개선되어 코가 뻥 뚫리는 느낌을 받았다. 뜨거운 음료를 마신 경우 기침, 인후통, 몸살, 피로감 등 감기의 증상이 즉각 좋아졌다. 콧물, 재채기는 음료 섭취 15분에 증상이 호전되었다. 피로감을 제외하고 30분 동안 감기 증상 완화 효과는 지속되었다. 반면 상온의 음료는 콧물, 기침, 재채기 증상만이 좋아졌으며 인후통, 오한, 피로감에 대해서는 효과가 없었다.
수분이 많은 따뜻한 수프는 목 안을 촉촉하게 하여 인후통에 도움이 된다. 함께 나오는 증기는 코막힘을 완화시켜 준다. 후루룩 먹을 수 있어서 아무것도 삼킬 수 없을 때 먹기도 수월하다.
두 번째. 감기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한 음식이 필요하다. 2013년도에 보고된 메타분석에 의하면 감기에 걸렸을 때 비타민 C를 규칙적으로 복용하면 감기의 기간을 8% 정도 줄여준다. 또한 일부 연구에서는 비타민 C 보충으로 증상의 심각도가 약간 감소한다고 보고한다. 비타민 C를 먹는 것이 감기의 증상을 완화시키는지에 대한 연구는 일관되지 않다. 비타민 C의 효과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나는 증상을 줄여주는데 도움을 받고 있다.
비타민 C를 약으로 보충할 수 있지만 음식으로도 채울 수 있다. 브로콜리 감자수프는 비타민 C가 풍부하다. 주 재료인 브로콜리의 비타민 C는 레몬의 2배 이상이고, 감자의 비타민 C는 사과의 3배 이상이다.
세 번째. 코코넛 밀크를 사용했다. 오늘 소개하는 브로콜리 감자 수프는 생크림이나 우유 대신 코코넛 밀크를 사용했다. 코코넛 밀크는 코코넛 과육을 짜서 얻은 것으로 식물성 제품이다. 우유 빛깔로 우유나 생크림 대신 사용할 수 있다. 코코넛 밀크에는 중쇄 지방산이 풍부하다. 빠르게 에너지를 공급한다. 장쇄 지방에 비해 지방으로 저장될 가능성이 적다. 포만감이 높아 식욕을 감소시켜 주고 체중 관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무엇보다 코코넛 밀크의 주요 지방인 라우르산은 항균 및 항염증 특성을 가지고 있다. 감염과 싸우고 신체의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목이 아파 아무것도 먹을 수 없을 때 따뜻하고 비타민 C 풍부한 브로콜리 감자 수프 만드는 방법
비타민 C 최대한 보존하는 조리 방법
비타민 C는 열로 조리하는 과정에서 파괴되기 쉽다. 비타민 C를 보존하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1. 최소한으로 조리한다.
비타민 C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조리 시작을 최소화하고 전자레인지를 사용하거나 증기에 찌면 좋다.
2. 삶은 물은 버리지 않는다
브로콜리와 감자를 삶은 물에는 비타민 C가 녹아 있다. 이들 물을 버리지 않고 함께 넣어주면 보다 많은 비타민 C를 섭취할 수 있다.
3. 감자를 꼭 넣는다.
브로콜리뿐 아니라 감자에도 비타민 C가 많다. 하루 감자 2개를 먹으면 성인 1일 비타민 C 권장량 (100 mg)을 충족시킬 수 있다. 감자는 전분 입자가 막을 형성해 막아주어 열에 따른 손실이 크지 않다. 삶거나 찌더라도 70%는 남아 흡수율이 높은 편이다.
브로콜리 감자 수프 준비재료
브로콜리 1개 (꽃과 줄기까지 모두 사용)
감자 2개
양파 1개
다진 마늘
올리브오일
코코넛 밀크 400 ml
물 300 ml
캐슈너트
간장 1 작은술
소금 조금
토핑 재료 (무가당 요구르트, 헴프 시드)
만드는 과정
1. 브로콜리 1개는 꽃이 물에 잠기게 10분간 담가서 이물질을 제거한다. 작은 크기로 자른다. 줄기까지 버리지 않고 잘라 사용한다.
2. 감자 2개는 껍질을 깎고 채 썰어 둔다. (브로콜리와 감자를 작게 손질하는 이유는 조리 시간을 단축하기 위함이다. )
3. 양파 1개는 채 썰어둔다.
4. 올리브 오일에 다진 마늘과 채 썬 양파를 볶는다. 양파를 갈색빛이 될 때까지 캐러멜라이징을 하면 요리의 풍미가 올라가 맛있어진다. 양파 캐러멜라이징 할 때 물을 부어가면서 하면 타지 않고 쉽게 된다.
5. 손질한 브로콜리, 감자를 넣어 주고 섞는다.
6. 물 200 ml를 넣고 뚜껑을 덮고 10분간 익혀준다.
7. 코코넛 밀크 400 ml를 넣어준다. (남은 그릇에 있는 코코넛 밀크 클렌징하기 위해 물 100 ml 추가한다.) 8. 캐슈너트를 넣으면 고소함이 추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