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지나간 일에는
옳고 그름을 따질 필요가 없다.
그때 나의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면
후회와 자책만 남을 뿐
되돌릴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러니 이미 지나간 일에서의
나의 선택은
항상 잘했다.
집에 혼자 덩그러니 있을 때면 가끔 옛날 기억이 생각나곤 한다. 지금 나의 불행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과거의 내가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지금의 나는 좀 더 행복할까. 지나간 여러 선택들에 대한 고민이 내 머릿속을 스쳐간다.
우리는 매 순간 수많은 크고 작은 선택 속에서 살아간다. 오늘 내가 아침에 일어날지 말지, 출근하기 전에는 어떤 옷을 입을지 등 매일 일어나는 아주 사소한 선택에서부터 시작한다. 크게는 진로 및 결혼과 같이 인생에 큰 영향을 주는 선택들도 있다. 가장 최선의 선택을 하고 싶어도 모든 선택의 결과는 쉽게 예상할 수 없다. 각각의 선택들은 예상과는 달리 맞닥뜨려보면 별거 아니기도 하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상처가 크게 남기도 한다. 겪어보기 전까지는 똥인지 된장인지 모른다는 뜻이다.
그래서 한 때는 어떤 선택을 하기 전에 나보다 먼저 그 길을 지나온 윗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곤 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의 방식이 늘 내 인생의 정답은 아니었다. 그 사람들의 조언에 따라 행동하여 예상했던 결과가 나왔을 때에도 나에게는 그 사람이 느낀 만큼의 행복을 선사하지 못했다. 사람들은 저마다 행복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나의 삶의 정답은 나만이 찾을 수 있다. 오히려 타인에게 내 삶의 정답을 구하려고 들면, 안 좋은 결과가 되었을 때 타인의 탓으로 책임전가하고 싶은 마음이 들곤 하였다. 참고 정도는 할 수 있지만, 결정은 오로지 나의 몫인 것이다.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지 몰랐던 조금 어렸던 나는 철없는 선택을 하기도, 후회스러운 선택을 하기도 하였다. 그때의 나는 눈앞에 놓인 문제에 너무 집착하여 그 선택 외에 다른 선택은 없었다고 생각하였지만, 시간이 흘러 조금 멀리서 문제를 바라보게 되니 조금 더 융통성 있는 선택을 할 걸 그랬지 싶다. 그러나 이미 지나버린 시간은 되돌릴 수 없고, 영화에서처럼 과거로 향하는 타임머신은 현재에는 없다. 게다가 다른 선택이 더 나았을 거라는 보장도 없다. 어차피 되돌릴 수 없다면, 선택을 바꾸려고 하기보다 지금의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 인생은 원래 꿈보다 해몽이라지 않는가. 이미 지나간 선택은 그때의 나에게는 최선이었고,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지금보다 더 불행했을 것이다. 조금 서투른 선택이었어도 괜찮다. 서툴렀던 선택들은 힘든 시간을 통해 나를 더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시켰고, 반성과 후회의 시간들을 겪으며 한 발짝 물러서 전체를 보게 하는 여유를 배웠다. 그러니 지나간 나의 선택은 항상 잘했다.
앞으로 나의 인생은 매 순간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에 서겠지만, 어떤 선택을 하던 내가 고른 선택이 나의 최선일 것이다. 지금의 선택이 가시밭길이라도, 그 길은 나를 좀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시킬 것이다. 겁먹지 말자. 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