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을 보다 보면 지나치게 광고를 많이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채널에 돈 냄새 풀풀 나죠.
유튜브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보통 1주일에 1번 영상을 올립니다. 그렇다면 한 달에 4개 올리죠. 이때 적절한 광고 개수는 1개입니다. 만약 한 달에 영상을 8개~10개 올린다면, 광고 2개 해도 됩니다. 오리지널 영상이 많으면, 시청자가 크리에이터 분이 광고를 자주 한다는 느낌을 받질 못 하거든요. 하지만 이런 점을 고려 안 하고, 미친 듯이 광고를 많이 하는 크리에이터 분들이 있죠. 그럼 오랜 기간 공들여 애지중지 키워왔던 채널을 죽이는 것입니다.
왜냐고요? 보통 광고 영상은 오리지널 영상에 비해 조회수가 안 나오기 때문입니다. 광고 영상은 앞에 ‘유료 광고 포함’이 붙습니다. 일반 오리지널 영상에 비해 재미가 없죠. 그래서 일반 영상을 올렸을 때보다 조회수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동일 카테고리에 비슷한 구독자 수와 비슷한 타깃을 갖은 채널이 있을 때, ‘광고 영상으로 조회수가 떨어진 A채널’과 ‘오리지널 영상만 해서 조회수가 짱짱한 B채널’ 중, 알고리즘은 어떤 채널을 일반 시청자들에게 추천해 줄까요? 당연히 후자(B)입니다. 왜냐하면 일단 조회수가 잘 나온다는 것은, 많이 본다는 것이고 그럼 영상 앞에 붙는 광고가 더 많이 노출된다는 뜻이니까요. 유튜브의 비즈니스 모델은 광고 노출입니다. 당연히 유튜브에게 돈이 되는 영상, 즉 조회수가 잘 나오는 영상을 더 추천해 줄 수밖에 없겠죠.
실제로 제가 담당하는 크리에이터 분들과 테스트를 한 적 있어요. 동일 카테고리에, 비슷한 구독자 규모, 타깃은 연령대가 같은 채널들이었습니다. a라는 분은 채널 운영을 수입 목적으로 하였고, b라는 분은 재미로 그냥 심심할때 운영하는 분이였죠. a님은 광고를 꽤 하셨고, b님은 일정 규모까지 광고를 아예 하시지 않았습니다. 결국 B님의 채널이 훨씬 빠르게 채널이 성장하셨죠.
채널 운영 초반, 즉 10만 이하는 광고를 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광고 영상의 조회 수가 오리지널 영상 이상’ 나온다면 관련 없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제품 위주로 흘러가는 카테고리에는 광고 영상이 조회수가 많이 나올 수도 있죠. 특히 신제품을 누가 먼저 빠르게 리뷰하냐가 경쟁력이 되는 IT 쪽은 그렇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카테고리에선 광고 영상이 오리지널 영상보다 안 나옵니다.
즉, 채널이 성장해야 할 시기인 구독자 1만 ~ 10만 정도에, 돈도 얼마 받지 못하는 광고 영상 때문에 성장 시기를 놓치고 마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현 시장은 구독자 수 베이스로 광고 단가가 정해집니다. 구독자 수가 작으면 작을수록 단가를 많이 받을 수 없습니다. 이럴 바엔 빠르게 채널을 키우고 난 뒤, 구독자 수가 어느 정도 규모 될 때, 제대로 된 단가를 받는 게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 채널 성장이 계속되고 채널 규모도 커졌는데, 광고를 안 하면 구독자분들이 물어봅니다.
“우리 언니, 우리 형 광고할 때 됐는데 왜 안 해? 얼른 광고해 줘! 댓글 달게!”
채널이 성장함에도 불구하고, 광고를 안 하면 시청자들이 되려 하라고 부추기죠. 즉, 채널 성장 흐름을 타서 15만 정도까지 키운 뒤, 첫 광고를 하면 구독자들의 반응도 좋게 나옵니다. 크리에이터 분들이 아셔야 할 게 ‘광고도 포트폴리오’라는 점입니다. 첫 광고가 대박 터지면, 당연히 광고가 많이 들어오겠죠?
유튜브를 하시는 분 중에서, ‘저는 순수하게 재미로 유튜브를 해요’라는 분은 보지 못했습니다. 어차피 다 알 사람은 알아요. 본인의 취향 기반 영상을 공유하면서, 돈도 벌 수 있는 게 유튜브라는 점을요.
그러나 구독자 1만 되자마자 광고를 하는 건, 딱 이 느낌 밖에 줄 수 없습니다.
“아 이 분도 돈 벌려고 유튜브하네 ㅋㅋ”
당연히 이탈합니다. 그리고 이때의 돈은 나중에 채널이 성장하고 난 뒤에 받는 금액에 비하면, 조족지혈입니다. 늘 말씀드렸듯이, 유튜브 크리에이터 분은 채널만 짱짱하시면 됩니다. 초반에 꾹 참고, 채널을 일정 규모까지 만든 뒤 짱짱하게 만들어 놓으세요. 그럼 메일로 들어오는 수많은 광고에 정신 못 차릴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