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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튜브 Oct 17. 2022

유튜브 크리에이터, 무조건 수명이 있습니다.

  오늘은 ‘크리에이터의 수명’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크리에이터를 1세대, 2세대, 3세대 등 세대로 나누기도 하며, 이와 함께 MCN 2.0 3.0 같은 말을 쓰기도 합니다. 그것보다 전 크리에이터 채널엔 ‘무조건 수명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보통 3-5년 정도 됩니다. 그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채널의 성장이 정체되고 평균 조회수까지 나오지 않습니다. 당연히 광고 포함 다른 비즈니스도 불가합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이미지 소비’ 때문입니다. 가끔씩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를 헷갈리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둘의 ‘이미지 소비’에 대해 구분해 보면 명확한 차이가 생깁니다.


  연예인은 보통 드문드문 나옵니다. 아티스트들은 앨범 발매 시 집중적으로 활동을 하고, 배우들은 작품이 있을 때만 활동을 하죠. 유재석이나 신동엽, 강호동 같은 특정 프로그램에서 고정 역할을 하지 않는 이상, 오랫동안 노출되지 않습니다. 그만큼 이미지 소비가 적다는 이야기죠.


   반면 크리에이터는 어떨까요? 크리에이터는 보통 1주일에 1개 영상을 올립니다. 1주일에 한번 노출되는 셈이죠. 연예인에 비해 인플루언서는 갖고 있는 이미지가 훨씬 빨리 소비됩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금방 질린다는 뜻이에요. 매번 똑같은 콘텐츠에, 똑같은 이야기, 똑같은 캐릭터, 쉽게 질릴 수밖에 없죠.


  그래서 크리에이터 채널엔 크리에이터의 이미지를 새롭게 바꾸기 위한, 피보팅이 필요합니다. 만약 피보팅을 아예 하지 않거나, 실패하면 채널의 수명이 다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그런 사례가 있어요. 팀 형태로 유튜브 채널을 몇 년간 같이 운영했습니다. 그러다가 팀 중에 한 분이 나오셔서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이미지로 개인 채널을 팠습니다. 1-2년이 지난 후, 기존의 팀 채널은 죽었습니다. 반면 새로운 이미지로 판 개인 채널은 오히려 팀 채널보다 구독자 수도 커지고, 평균 조회 수도 짱짱하게 나왔습니다. 새 채널을 통해, 그 분만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중요한 것은, ‘유튜브 크리에이터 분들의 채널 수명이 다하는 3-5년 뒤엔 뭐 먹고 살 것인가?’입니다. 그래서 늘 말씀드려요.


  “채널이 커지면 광고만 하시지 마시고요. 커머스를 하시던지, 오프라인 매장(식당)을 하시던지, 제작사를 하시던지, 광고 대행사를 하시던지, 본인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시는 동안 얻는 새로운 경험과 기회, 네트워크로 무조건 새로운 비즈니스를 하셔야 합니다. 짱짱한 유튜브 채널은 이러한 사업의 아주 훌륭한 마케팅 창구예요.”


  "생각해 보세요. 크리에이터는 일정 규모만 넘어서면, 일반 직장인 월급보다 많이 받습니다. 조회수 수익과 광고 합치면 월 천은 넘죠. 그런데 채널의 수명이 다하고 일반 직장인처럼 직장인 생활에 적응하실 수 있을까요? 돈도 예전보다 적고, 상사들에게 핀잔먹고, 인간관계 스트레스 받고, 주 5일 8시간씩 일하면서, 적응할 수 있을까요? 절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채널이 살아있을 때, 무조건 새로운 비즈니스를 하셔야만 합니다."
 
 가끔씩 크리에이터 분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드릴 때마다 MCN 담당자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곤 합니다. 크리에이터를 서포트하는 직업을 갖은 사람이라면, 단순히 크리에이터의 광고만을 쳐내서는 안됩니다. 그분들의 라이프사이클 세팅까지 도와주는 것이, MCN 담당자의 진정한 역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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