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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튜브 Oct 18. 2022

유튜브 채널, 모두 다 100만이 될 수 는 없습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100만 유튜버를 꿈꿉니다. 골드 버튼을 받음과 동시에, 돈과 명예, 생각지도 못한 기회들을 의미하죠. 하지만 아무리 채널 운영을 잘 하셔도 구독자 100만이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출처 : vidlQ 유튜브 채널

  왜냐고요? 유튜브는 ‘취향 기반의 플랫폼’입니다.
  취향이란 뜻 취(趣), 향할 향(向)으로, ‘하고 싶은 마음이 쏠리는 방향’을 뜻합니다. 즉, 취향에 따라 크리에이터의 카테고리가 구분되고, 해당 카테고리를 좋아하는 사람이 그 크리에이터의 구독자이자 시청자가 됩니다.

출처 : 고기남자님 유튜브 채널, 베지이즈님 유튜브 채널

  가령 ‘푸드’라는 카테고리엔 각자 좋아하는 음식들이 있을 겁니다. 어떤 사람은 고기를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채식을 좋아하겠죠.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고기남자님 채널을, 채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베지이즈님 채널을 볼 것입니다. 

  푸드라는 큰 틀에서 보면 위의 두 채널은 모두 푸드 채널이라고 할 수 있지만, 개인이 즐기는 음식의 취향이라는 틀에서 보면, 두 채널은 완전히 다른 별개의 채널들입니다. 즉, 각각의 취향을 선호하는 사람의 수만큼 유튜브 구독자 수가 차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한우협회 한우정책연구소에 따르면 2022년 예상 육류 소비량을 보면 56.5kg으로 쌀 소비량인 54.1kg보다 2.4kg 많습니다. 쌀밥 먹는 사람보다 육류 먹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죠. 반면 한국채식 비건 협회 집계에 따르면 2022년 비건은 250만 명이라고 합니다. 즉, 고기를 다루는 크리에이터 채널은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충분히 100만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반면 비건은 고기에 비해 힘들죠. 5천만 인구라 생각했을 때 비건 인구는 약 2%밖에 되지 않으니까요.


  또 패션을 좋아하는 사람을 예로 들어볼까요. 대중적인 남친 패션을 하는 일반적인 체형의 남성 크리에이터 A가 있고, 키 작고 통통한데 패션을 좋아하는 크리에이터 B가 있습니다. A 채널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체형 자체가 한국 남성의 평균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B 채널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키 작고 뚱뚱한데 옷을 잘 입기 원하는 사람들만 B 채널을 볼테니까요.
 
  그래서 해당 카테고리의 선호 이용자 수가 작은 채널은 절대 100만이 될 수 없습니다. 물론 글로벌 자막을 써서 터질 경우를 제외하면요. 그렇다면 이런 생각이 들 겁니다.

  “그럼 한계가 명확하니, 소수가 즐기는 취향 카테고리는 채널을 운영하지 말라는 말씀인가요?”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더 이상 유튜브 채널에서 구독자는 의미 없습니다. 해당 채널이 시청자 및 구독자들과 얼마나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이렇게 카테고리가 명확하고 구독자 수는 낮지만, 구독자 및 시청자들과 끈끈한 채널을 크리에이터를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라고 합니다. 관계가 끈끈하다는 것은 구독자 및 시청자들이 해당 크리에이터에 대한 신뢰도와 충성도가 높다는 뜻입니다. 이는 팬덤 비즈니스의 본질이죠. 이러한 콘크리트 층이 비즈니스 결과도 훨씬 좋을 수밖에 없고요.
 
  유튜브는 어차피 취향의 세계입니다. 구독자 크기 보다, 본인이 하고 있는 카테고리에서, 입지를 다지는 것이 최고입니다. 해당 카테고리, 즉 해당 취향에서 유튜브 채널이 짱짱하다면, 평생 먹고사시는데 지장 없으실 겁니다. 물론 채널 운영만 하는 것이 아닌, 본인만의 또 다른 비즈니스를 하셔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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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자료

1. 고기남자님 유튜브 채널 : https://www.youtube.com/c/%EA%B3%A0%EA%B8%B0%EB%82%A8%EC%9E%90/featured

2. 베지이즈님 유튜브 채널 : https://www.youtube.com/c/Vegeis/featured

3. 축산경제신문. <세계 축산관련업계는 지금?...육류시장>. 2021.9.3.

http://www.chukkyung.co.kr/news/articleView.html?idxno=61612

4. INSIGHT OUTSING. <채식인구 10년새 10배, 판 커지는 '비건시장'>. 2022.5.22

https://contents.premium.naver.com/insightoutsight/findinsightoutsight/contents/220522210502994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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