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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킹덤 시즌 1, 2

빠른 좀비의 습격

by 다큐와 삶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내가 넷플릭스 가입을 한 여러 가지 이유 중 하나가 킹덤을 보기 위해서였다. 아는 사람의 추천도 한몫했는데, 킹덤을 보고 무척 감명을 받았다고 했기 때문이다.


시즌 1, 2까지 보는 데는 시간이 그리 걸리지 않았다. 요즘의 드라마보다는 조금 짧은 감이 있어서, 그리고 재미가 있었기에 빨리 볼 수 있었다.


이창이라는 인물, 그리고 배두나가 맡은 서비들의 연기가 무척 좋았다. 이 인물들이 자신의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움직이는 면이 무척 좋았다. 또한 악역과 같은 중전의 연기 역시 좋았다.


무엇보다 빨리 움직이는 좀비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포감을 더욱 느끼게 했다. 그들은 생사초에 기생하는 기생충에 의해 발현되는 좀비들이었다. 생사초에 대해 무언가 더 있음을 암시해 주는데, 그건 앞으로 시즌이 다시 만들어지는 것에 따라서 알 수 있을 듯싶다. 그다음으로, 외전으로 나온 아신전은 아직 보지 못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신은 시즌 2의 마지막 회였다. 역시 김은희 작가다 싶을 정도로 좀비에 물린 사람들을 살려낸 후원 장면이 너무나 인상 깊었다. 이 창이라는 인물이, 그 간절함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러스트 앤 본이라는 영화의 마지막 즈음, 얼음판을 깨부수는 모습이 생각났다.


사람들은 죽음에 관해 관심을 가진다. 그리고 영원히 사는 것에 대해도 관심을 가진다. 요즘에는 의학의 발전으로 고통 없이 이 세상을 떠나는 것에 관해서도 관심을 가진다. 좀비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거창하게 하는 게 조금 진지하지만, 생사초의 어리석음을 모르는 사람은 없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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