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청춘의 영원함 혹은 찰나
[리뷰] 영화 파반느
빛나는 청춘의 영원함 혹은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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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세 사람은 청춘의 한 장면과도 같은 영화를 연기한다. 이경록, 김미정, 박요한. 이 세 사람은 백화점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어쩐지 김미정만은 지하에서 일하는 사람 중에서 가장 왕따를 당하고 무시당한다. 그런데도 이경록은 김미정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친하게 지내게 되고 박요한 역시 그들과 함께한다.
영화의 제목 파반느는 춤을 위한 클래식 왈츠 곡을 말한다. 그리고 모리스 라벨의 피아노곡인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김미정이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다.
영화를 보면서 생각했다. 빛나는 청춘의 영원함과 찰나라는 시간에 대해 생각했다. 그들은 그 영원함 속에서 영원히 행복했을까? 요한의 말처럼 신데렐라의 해피엔딩은 진짜 해피엔딩이었을까? 그러나 그들의 삶은 영원한 해피엔딩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래서 요한은 작가가 되어, 마지막으로 미정을 보러 온 경록에 대해 영원한 청춘과 아이슬란드의 오로라를 보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경록은 그 후에도 미정과의 만남을 바랐고, 미정 역시 경록을 다시 만나려 했다. 그러나 그들은 경록의 죽음으로 어긋난다. 그 아픔의 시련을 위해 요한이 자신이 작가가 되어 해피엔딩을 선사한 것 같다.
한 번쯤 읽어 보았던 원작 소설의 내용이 지금은 온전히 기억나지 않지만, 우리에게 청춘의 단편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청춘의 영원함이나 혹은 찰나의 시간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줌으로 인하여 이 영화가 조금은 반짝거림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