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7일, 23:15
요 며칠 습관, 특히 나쁜 습관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내게는 ‘나쁘다’고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몇 가지 습관이 있는데, 담배를 피우는 것과 주간의 스트레스를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는 것 두 가지가 그렇다. 내년에는 단단히 고쳐보고자 하는 마음이라, 방법을 찾는 중이다.
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
습관이라는 명사의 사전적 정의다. 주관적인 이해를 조금 더 보태자면, ‘어떤 행위를 어떤 상황마다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정도가 될 것 같다. 내 나쁜 습관 역시, 언제나 같은 상황 전후로 같은 행동을 되풀이하는 식으로 발현된다. 이를테면, 문서를 하나 작성한 후에는 반드시 담배를 피워야 한다거나, 스트레스가 심했던 날 밤에는 시각적 자극에 매몰된다거나 하는 식이다.
조금 더 고민을 묵혀봐야겠지만, 습관을 ‘중단’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보다는 다른 습관으로 ‘대체’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 같다. 나쁜 습관이 발현되는 상황에 의식적으로 대체 습관을 끼워 넣어보자는 것인데, 스트레스와 관련된 내 밤의 악습은, 이미 일기로 대체하려고 노력하는 중이고, 지금까지는 만족스럽다.
담배를 피우는 상황에 끼워 넣을 대체 습관은, 조금만 더 생각해 보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