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표

나에게 다시 질문을 건네는 시간

by dodamgaon

내 자신에 대한 고민이
날로 깊어지면서
나는 결국
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된다.


“네가 제일 좋아하는 건 뭐야.”
“네가 제일 잘하는 건 뭐야.”


그 질문이 익숙해질 즈음,
조금 더 어려운 질문이 따라온다.


“무엇을 했을 때
가장 행복했어.”
“왜 그때
그렇게 행복했던 것 같아.”


이 질문들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답을 빨리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다시 부르기 위해
계속해서 반복된다.


내가 질문하고,
내가 답하는 형식을 찾아가다 보면
어느새 잊고 있던
행복했던 순간들이 하나씩 떠오른다.


잘 해냈기 때문도 아니고,
인정받았기 때문도 아니다.

그저 그 순간에
나로 존재하고 있었던 시간들이다.


그 기억들을 끄집어내
하나씩 말로 옮기다 보니
비로소 알게 된다.


아,
나는 이런 사람이었지.


그 깨달음은
대단한 위로처럼 오지 않는다.
대신
조용한 기준 하나를 남긴다.


그래서 나는
계획이라는 걸 세운다.
언젠가를 미루는 계획이 아니라,
지금의 나를
움직이게 만드는 계획을.


이 질문들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이 글을 붙잡고 읽고 있는
당신에게도
한 번쯤은 돌아가 닿기를 바란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은
어떤 질문 앞에 서 있는지.




이 이야기는

멤버십 연재를 통해

이어가려 합니다.

월, 수, 금 연재
이전 22화선택의 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