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차이가 나도 친구는 될 수 있다.
4살 차이 나는 동생과 6살 차이 나는 동생.
혈육은 아니지만 친해진 얘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우연하게도 일 관련된 질문을 내게 하면서부터.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연결해주면서 부터 친해지게 되었고,
그러다 얼굴을 한 번 보기로 날짜를 정한다.
약속장소 앞에서 모이자,
서로가 웃었다.
보는 건 처음인데 낯설지 않았다.
그렇게 식사 후 카페까지
우리 4시간 동안 실세 없이 주저리 떠들었다.
생일도 챙기면서,
한 달에 한 번은 꼭 서로 만나는 날이 있게 됐다.
만나면 배부터 일단 채우고
소화를 시키게 위해 쇼핑을 잠깐 한 뒤,
카페를 간다.
이것은 우리만의 루트이다.
사실 이렇게 친해질 거라는 예상은 아예 하지 못 했다.
그러다, 더 깊은 얘기와
서로가 매장에 있으면서 생기던 불만들을
얘기했고,
공통된 한 명을 다 겪은 우리는
서로 빠르게 스며들었다.
가족 얘기.
애완동물 얘기.
취미 얘기.
나를 포함한 4살 차 동생은 MBTI 가 'F'.
6살 차 동생은 MBTI가 T'다.
만나서 얘기하다 보면 F끼리 감정이입으로 울다가 웃으면,
논리적으로 얘기하는 T 동생에 말 한마디에 더 크게 웃었다.
그렇게 우리는
출근만 하면 1시간 뒤 사내 메신저로 들어와
대화창을 켜고 수다,
퇴근하고는 카* 메신저로 수다가 일상이 되었다.
지금은 내가 빠졌지만,
모여도 우린
속의 얘기를 서로 어김없이 하는 사이였다.
그러다 셋이서 첫 번째 여행을 국내로
두 번째 여행은 해외로 같이 가기도 했다.
첫 번째 여수.
길 못 찾아서 경찰서에 물어보고.
이쁜 곳도 가보고,
이때 점심 겸 저녁으로 호텔에서 해주는
저녁으로 소소하게 때우고 방에 들어가서
사람으로서 하는 소리와 냄새는 다 텄다.
두 번째 구마모토.
4살 차 동생은 번역 겸 회화.
6살 차 동생은 총무.
나는 장소 및 스케줄을 짰다.
(여행 얘기는 다음에!)
누구 하나 하라는 말 없이도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기 위한 행동이었다.
이러니, 더 이뻐할 수밖에 없었다.
맛있는 게 있으면 사서 나눠주고,
'어? 이거 걔 스타일인데.' 생각이 들면 사주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주면서 그렇게 챙겼다.
(물론 소품이나 간식 위주였다.)
가족들과 보내는 생일.
전날에 모여 축하를 했다.
나이는 어리지만, 똑똑한 생각과 바른 마음을
가지고 있는 이 동생들에게서
나한테는 없는 배울 점이 있었다.
직원들과 잘 지내거나,
상사로부터 어떻게 해야 이쁨을 받는지.
사람과는 또 어떻게 빨리 친해지는지.
신기한 동생들이었다.
그렇게 8년째. 서로가 서로에게 재미난 별명을 붙이며
지내던 어느 날.
6살 차 동생이 우리들 중 첫 번째로 결혼을 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