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와 웃음이 떠나지 않았던 여행
바야호로, 7년 전 추억을 꺼냈습니다.
(지금은 많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이 당시 29살의 상반기 휴가였다.
껌딱지 원과 3박 4일 여행을 떠났다.
껌딱지 투에게 남자 친구가 생겼기 때문이었다.
(내 소개였지만...)
우린 출발부터 웃음소리를 냈다.
역에 도착해 부지런히 걸어서 도착한 숙소.
준비한 프린트물을 보여주자, 직원의 표정은 굳어갔다.
얘기하던 중 알게 됐다.
아고다에서 내가 잡은 숙소에 이미 다른 사람이
묵는 중대한 사건이 일어났다.
열받는 것도 잠시 나는 양쪽에 항의하면서
빠르게 일을 해결하려고 했다.
한국어가 가능한 호텔 직원에게 말하고
아고다 측에도 얘기하고
휴대폰을 붙잡고 얘기한 끝에 취소도 받고
호텔 측에는 차액을 더 내고
2인실 숙소를 하나 더 잡았다.
이유는 2인실이 너무나 좁았다는 걸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껌딱지 따로, 나 따로 방을 썼다.
짐을 정리 후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껌딱지였다.
"언니, 배고픈데 뭐 좀 먹자."
도톤보리 앞에 숙소를 잡았지만,
맛집은 전혀 찾아보지 않았던 우리.
(사실 구경하고 사진 찍을 수 있는 장소만 예약하고 스케줄을 짰다...)
아까의 그 호텔 직원에게 맛집을 물어봤다.
그렇게 소개를 받고 지도도 받고 출발했다.
나오면서, 아까의 일을 잊은 채 즐기자고 했다.
추천받아 간 라멘 집.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고,
먹고 나오니 대기 줄이 생겨져 있었다.
(들어갈 때는 없었는데...)
소화도 시킬 겸 직진하기로 했다.
그 앞이 도톤보리였기 때문이었다.
유명한 글리코 상 앞에서 사진도 찍었다.
그러다 발견한 러쉬.
이때 아니면 또 언제 원 없이 쓰겠냐 하며
마음이 맞은 우리는 그렇게 1일 1러쉬 입욕제를 구매했다.
둘째 날, 계획했던 일정을 짜기로 한 날이 찾아왔다.
아침 일찍, 조식을 먹은 우리는 숙소를 나섰다.
높은 곳을 선호하는 껌딱지 원을 위한
내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우메다 관람차]
나는 올라가는 순간마다
손잡이를 놓지 않은 채 중얼거렸다.
"괜히 탔어.. 괜히..."
그렇다, 나는 높은 곳을 무서워하면
대한민국에서 유명한 놀이기구를 전혀 못 타는 사람이다.
그렇게 내리자, 내 다리는 의지와 상관없게
덜덜 떨렸다.
서로 이제 배고프다고 얘기한 타이밍에
가깝던 추성훈 아저씨의 추천이었던 라멘 맛집을 찾아갔다.
가게 들어가기 전, 사진을 안 찍었다....
맛만이 각인됐다.
매콤하니, 맛있었고 돌아와서도 잊지 못한 맛.
저녁에는 껌딱지 원의 지인을 만나는 날이었다.
나는 처음 소개를 받는 자리였다.
일본인 친구가 우릴 보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넘어와 도착했다.
자그마하고 귀여운 친구. 이 이후로
만나면 서로 꼭 껴안는다.
일본인 친구의 추천으로 오게 된 초밥 집.
이미 사전에 우리는 우리가 돈을 내자로 얘기를 마친 상황이었다.
당황했던 모습이 귀여웠는데.
그렇게 1차 후에 2차는 가까운 이자카야 술집.
나는 낯가림으로 좀 적게 먹은 덕에
편의점 음식으로 폭식했다.
그렇게 세 번째 날, 액티비티를 좋아하는
껌딱지 원을 위해 준비한 또 다른 서프라이즈.
(이 당시 이 친구는 근무하던 매장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었다. 그걸 알기에 모래 준비했다.)
조식 먹고 출발했지만 또다시 배고팠던 우리는 지나가던 중 진열된 돈가스 모형에 이끌려 들어갔다.
바삭바삭한 튀김옷을 입은 고기.
맛있게 먹은 후 목적지를 향해 갔다.
바로 아베노 하루카스 300 전망대.
엘리베이터를 타고 쭉 올라갔다.
60층에 도착하지 마자,
내 귀는 먹먹해졌고, 어느새 날은 기울어져있었다.
신나게 야경사진을 찍던 중,
보호 장비를 착용한 채 건물 밖에서
노는 사람들을 보고 눈이 커졌다.
껌딱지 원이 내게 말했다.
"언니, 저거 해보고 싶다"
"우린 다른 걸 할 거야."
미리 챙겨놨던 또 다른 입장권.
헬리포트존 입장을 위한 티켓을 가방에서 꺼냈다.
티켓을 꺼내자, 껌딱지 원은 환호했다.
나는 두 다리 떨며 올라갔고,
반면에 껌딱지 원은 정말 해맑게 웃으며 올라갔다.
무서워서 가까이 가기도 힘들었던
나는 껌딱지 덕에 사진을 많이 찍고 건졌다.
코믹하게 찍는 걸 좋아하는 나를 위해 기껏
희생해 준 껌딱지 원이었다.
그렇게 우린 다음날 한국으로 돌아왔었다.
껌딱지 원은 나와 갔던 그 일정 그대로
어머니를 모시고 작년에 다녀왔다.
다녀오고 나서, 나한테 솔직한 후기를 들려줬다.
"언니, 우리 엄마가 언니는 어떻게 이런 거 다 아냐고 했어"
그 말에 으쓱해졌고 나는 대답했다.
"무한 검색과 가격 비교"
내 대답에 손뼉을 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