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네
타닥타닥,
부드러운 불빛 안에서 무언가 타들어가는 소리가 났다.
어둠이 내려온 하늘 아래,
창문 너머로 하얀 무언가가 조용히 내리고 있었다.
두 어깨 위로 묵직한 것이 내려앉았다.
“첫눈이네.”
그 목소리에 얼굴을 들어 올려다봤다.
“첫눈?”
“산타 할아버지가 오기 전에 선물을 주셨네.”
그 말을 듣자 입꼬리가 올라갔다.
두 다리가 저절로 방방 뛰었다.
아이는 반짝반짝한 트리 아래로 달려가 방방 뛰었다.
그 아래에는 아직 풀지 않은, 예쁘게 포장된 상자들이 놓여 있었다.
아빠는 손에 무언가를 들고 와 엄마 옆에 나란히 섰다.
두 사람은 잠시 눈빛을 주고받았다.
“늦었다. 얼른 들어가서 자자.”
아이는 한 번 더 트리를 돌아보고,
두 손을 맞잡은 채 한참 눈을 감았다.
잠이 들려는 아이를 아빠가 번쩍 안아 올려 방으로 데려갔다.
엄마는 조용히 그 뒤를 따랐다.
아이는 침대에 눕혀졌고,
이불이 가슴께까지 부드럽게 덮였다.
문이 살짝 닫혔다.
방에는 고른 숨만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