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첫 리텐션

안녕하세요 도다 툴이라는 갓난 스타트업의 아빠 곽도영입니다.

 

유저분들이 도다툴로 제작한 콘텐츠들의 1달 동안의 플레이수가 104만을 달성하며 MAU 100만을 돌파했누적 플레이수는 300만을 돌파했습니다! 처음 런칭했을 때만해도...월간 플레이수가 10만이 나올까 말까였는데...어느덧 300만 번의 교류를 만들어냈다는 것이 정말 가슴이 웅장해지는 것 같아요.

 

이번 달의 희로애락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희(기쁨) : 새로운 팀원들이 합류하다.

로(노여움) : 휴식은 정말 어렵다.

애(슬픔) : 수많은 협업 요청을 거절하다.

락(즐거움) : 첫 리텐션 64%, MAU 100만 돌파


희(기쁨) : 새로운 팀원분들이 합류하다.


저희 팀에 드디어 새로운 팀원들이 합류했습니다! 생각보다 지원자가 정말 많았고, 지원자분들의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를 하나하나 보면서 조금씩 ‘우리 팀에는 어떤 분들이 오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형성된 것 같아요.


스타트업은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가치가 있고, 사람이 전부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모시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번에 팀원으로 합류하신 개발자분들의 공통점은 모두 독학을 통해 현재의 능력을 갖게 되신 분들이었어요. 물론 학원에서 배우는 것도 정말 좋지만, 몇 백 분의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를 보다보면, 판에 박힌 듯이 똑같은 경우가 정말 99%여서 그 분의 특별함을 보기가 어려웠어요.


그렇다보니 독학을 하셨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지금의 일을 찾게 되었고,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게 느껴지시는 분을 모시게 되었어요.


새롭게 합류하신 프론트엔드 개발자님이신 ‘노아’님께서는 일본 관광회사에서 3년을 근무하셨던 분이에요. 서울에서는 일본 관광객분들을 위한 통역사로 일하셨기도 했어요.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일본 관광회사에서 고객들의 만족을 위해서 어떤 행동들을 하셨는지 말해주셨고, 고객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기존 관습에 대해서 회사에 문제제기를 하셨다고 하셨다는 것이었어요. 


개발을 시작한지는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혼자서 프론트엔드, 백엔드, 디자인, 퍼블리싱까지 해서 사이트를 런칭해보기도 하셨고, 모르는 것을 공부하다보니 계속 새로운 언어와 자료를 찾아봤다고 하셨어요. 저희 CTO님도 독학으로 성장하셨다보니, 인터뷰 전 과정에서 두 분께서 서로 공감하면서 정말 즐겁게 대화하셨고, 그 과정을 통해서 모셔야겠다고 확정했어요.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나서, 조심스럽게 저희 서비스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오셨다고 하셔서 저희 모두 회의실에 모였습니다. 서비스 하나하나, 웹사이트 하나하나 다 코드를 뜯어보면서 어떻게 개선하면 좋겠다는 코멘터리를 달아주셨고, 제 브런치 글도 다 읽어보시고 저희가 어떤 팀이고 어떤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팀이라고 느껴졌는지 다 정리해서 말씀해주셨어요.


정말 감동받았답니다. 저희는 2022년 1분기에 일본 진출 테스팅을 준비하고 있어서 정말 선물 같은 분이셨어요. ‘노아’님 외에도 정말 자기 일을 사랑하고, 고객 위주로 생각하시는 디자이너님과 백엔드 개발자님이 함께 하시게 되어서 본격적으로 달려보겠습니다!



로(노여움) : 휴식은 정말 어렵다.


스타트업이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리고 살아남는 것을 넘어 성장 곡선을 그리면서 시장에 유의미한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서는 주 80시간을 일해야한다고 생각해왔어요. 코파운더들은 실제로 이걸 실천했어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업무를 해서 평일에 60시간을,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밀린 업무를 더 하거나, 할 일이 남아있지 않으면 더 일을 잘 하기 위해 책을 읽고 공부를 하거나, 배울 수 있는 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20시간을 보냈어요. 채널톡 문의가 주말에도 오는 경우가 많아서 답변도 해드리죠.


지금까지 정말 많은 VC를 만났고, 장기전인데 너무 단거리처럼 일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물론 매일 아침 일어날 때마다 뻐근하고, 가끔은 눈이 침침하기도 하지만, 고객분들이 채널톡으로 응원해주시거나, 저희 툴로 고객분들이 제작하신 콘텐츠가 트랜딩에 올라가면서 동접자가 엄청 올라오면 기뻐서 일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분명 하나도 힘들지 않았는데… 팀원들이 저한테 1주일 정도 쉬고 오라고 계속 말했어요. 근데 평일에 쉬게 되면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 연락을 받을 수 밖에 없고, 어차피 못 쉴 거라고 생각해서 안 간다고 이야기해도 앞으로 못 쉬니까 반드시 가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11월 7일 (일요일)에 디캠프 데모데이 발표를 마치고 난 다음 날, 배낭 하나 달랑 메고 기차를 타고 순천으로 향했어요. 근데 참… 일주일 내내 비가 오더라고요…


그리고 이튿날부터는 전화기에 불이 나기 시작했어요. 저는 자연을 좋아해서 선암사에 가 있는데 우박이 쏟아지고…연락은 계속 오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저는 월급을 거의 안 받기 때문에 좋은 호텔에서 푹 자는 것은 사치였다보니 모텔에서 짐을 풀고 잠을 잤는데… 밤 새 시끄러워서 잘 못 잤답니다… 이유는 아실 거예요… 그래서 금요일에 서울에 올라와버렸어요. 


토요일에 일을 하니까 이제야 숨통이 트이더라고요. 잘 쉬는 것도 일이라고 팀원들이 말해줬지만…아직 그건 잘 못 하겠네요…



애(슬픔) : 수많은 협업 요청을 거절하다.


저희는 도다툴을 런칭하기 전에는 브랜드들의 네이티브 콘텐츠를 제작해드리는 일을 했어요. 그래서 도다툴 런칭 후에도 기획의 허들을 넘으면 저희 툴을 더 많이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기획패키지를 운영해서 기획에 대한 허들을 느끼시는 분들을 도와드리는 유료 서비스를 운영했어요. 근데 저희 팀원 수가 많지 않다보니 프로덕트에 집중하면서 “선택과 포기”를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획패키지를 더 이상 운영하지 않기로 했어요.


이메일로 기획까지 맡기고 싶으시다는 연락이 정말 많이 왔고, 하나하나 정중하게 거절을 했어요. 너무 아쉬웠지만, 기획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콘텐츠와 커뮤니티, 템플릿으로 해결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프로덕트로 승부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이 들어요.



락(즐거움) : 첫 리텐션 64%, MAU 100만 돌파


SaaS의 꽃은 역시 코호트가 쌓이는 거죠! 기존 유료유저가 이탈하지 않고, 신규 유저가 들어오면서 축적이 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정말 수많은 VC와 만났을 때 공통적으로 들어온 질문이 이벤트성이기 때문에 계속 쓰지 않을 것이다 였어요. 저희도 투자를 돌 때는 예상 매출 프로젝션을 짤 때 매우 회의적으로 계상해서 리텐션을 20%로 잡아놓았어요. 저희는 그래서 이탈을 하지 않을 가치, 즉 ‘아하 모먼트’를 제공하는 것을 정말 많이 고민해야만 했어요.


저희가 생각한 해결책은 바로 유저분들이 어떤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답했는지, 어떤 결과가 많이 떴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애널리틱스였어요. 물론 애널리틱스는 저희가 처음부터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고, 고객분들이 베타 기간동안 지속적으로 요청해주셔서 만들게 되었어요. 저희의 1대 신규기능 101 챔피언이랍니다.


애널리틱스는 프리미엄 플랜이고, 베이직 플랜에 비해 2배가 넘는 가격인데요, 놀랍게도 프리미엄 플랜의 리텐션은 78%였어요. 오히려 저렴한 베이직 플랜의 리텐션이 많이 낮은 걸 보면 확실히 저희의 ‘아하 모먼트’는 애널리틱스에서 온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첫 달의 매출 대비해서 두 번째 달의 매출이 2배가 되었어요.


그리고 유저분들이 도다툴로 제작한 콘텐츠들의 1달 동안의 플레이수가 104만을 달성하며 MAU 100만을 돌파했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 누적 플레이수가 300만을 달성했어요! 더 놀라운 건, 한국 뿐 아니라 174개국에서 매주 플레이가 나오고 있다는 거예요! 아직 한국에서 나오는 트래픽 비중이 높지만, 점차 글로벌 성장을 만들고자 합니다. 현재 한국 다음으로 많은 트래픽이 나오는 곳은 일본과 미국이어서 내년 1분기에 진출하려고 준비중이에요!


한국 출신 글로벌 B2C SaaS 유니콘이 되려면 이제 고객들을 사랑하고 도다의 미션과 비젼을 널리 알려주실 분이 필요합니다! 브랜드 매니저(마케터)이시라면 info@dodamind.kr 로 꼭 연락 부탁드립니다!

https://bit.ly/3DOjXkG


매거진의 이전글 첫 투자를 받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