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1째 주
미션 비전, 핵심가치를 비롯한 사업 방향성과 전략을 고민하는 데에 대부분의 시간을 사용한 한 주였다. 바뀌지 말아야할 것과 바뀌어야할 것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바뀌지 말아야할 것을 단단하게 세워야한다.
미션과 비전, 핵심가치를 생각하면서 도움을 받기 위해 짐 콜린스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를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 스톡데일 패러독스가 정말 인상 깊었는데, 책은 냉혹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 이중성의 수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리가 마주한, 그리고 받아들인 냉혹한 현실은 우리의 시장이 핏빛으로 물들고, 거인들이 가득한 시장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그 핏빛의, 거인들이 가득한 바다에 준비운동도 없이 뛰어들려고 하는 9명짜리 한국의 작은 팀이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심장마비에 걸려 꿈을 이루기도 전에 곧 바로 죽을 판이었다.
스톡데일 패러독스를 가슴 깊이 새기고, 우리가 진입하려는 시장에 대해서 더욱 자세하고 깊은 이해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해한 것을 기반으로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niche를 찾으려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 동원해서 리서치를 했다.
19가지의 방향들이 나왔지만, 리서치를 해보면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금세 나왔다. 300명이 거절해도 한 명만 “Yes!”라고 해주면 된다고 했기에, 어떻게든 하나의 “Yes”를 찾아야하고, 찾을 것이다.
이번주는 실무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비교적 많았고, 미국 GTM 프로젝트에 다시 추진력을 부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GTM의 더 재미있는 부분으로 넘어갈 수 있기 위해 준비되야 하는 재미없는 부분들을 많이 해치웠다. 재밌는 부분은 ICP를 깊게 고민하고, outreach 메세지를 구상해보고 우리가 실제 유저분들과 접점을 만들어가는 부분이고, 준비되야 하는 재미없는 부분들은 모든 리소스를 (블로그, 웹사이트, 가이드, 템플릿 등)을 모두 영어로 잘 준비해두는 것이다.
Pragmatic SEO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 재미있다기보다는 논리적으로 이해가 잘 돼서 흥미롭다.
1월 한 달 동안 많은 고민을 했던 것 들이 정리가 되고, 어떤 일을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기준도 나름대로 세워졌던 한 주 였다. 아직 해결이 된 것들은 많이 없지만 그래도 조금씩 해 나아가고 있고 조금이나마 발전이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또 체감상 느꼈던 부분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 중에서 계속 가져가야 하는 부분과 버려야 하는 것들에 대한 리스트를 정리해서 뽑아야 한다. 아주 간단하게 예시를 들자면 레이업을 할 때에 손을 머리 위로 들고 시작해야 하는 것과 같은 사소한 부분들..? 에 대해 머리로 알 던 것들을 실질적으로 수행하는데에 노력해야 한다. 뭐 이런 것들..
다음 달에 대가 더 잘 할거라고 생각한다.
오늘로 도다에서 일을 한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1년이 지났다는 사실이 실감이 되지 않을 정도로 도다팀에 몰입을 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난 1년간 팀원들의 도움으로 혼자 작업을 했다면 도저히 상상해 보지 못했을 시도를 할 수 있었고 제가 가진 역량보다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도다팀 모두 사랑합니다 :D
곧 올라갈 인턴지에 지난 한 달과 지난 한 주 동안 정리한 생각들이 모여있는데,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결국 혼자 생각하고 고민하지 말고 밖으로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귀결된다. 또한 서로의 일에 대한 가치와 생각을 공유하면서, 이 팀을 더 이해하고 어떻게 하면 운영에 효과적으로 녹아들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깊이 했었던 것 같다. 고민의 가치는 해결이 되는 것과는 별개지만, 함께 가치있는 고민을 하는 시간이어서 감사했다.
3년 전에 Apple이 WWDC에서 Mac을 ARM 기반 칩으로 바꾸겠다고 한 것이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3년이 지난 지금, 저는 인텔 Macbook Pro에서 M1 Macbook Pro로 출시하자마자 바꿨고, 그리고 지금의 M1 Max Macbook Pro로 바꿨다. 사용하면서 성능은 둘째로 치고 일단 무거운 작업을 실행할 때도 팬이 거의 안 돌아간다는 것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소음에 예민한 Linus도 M2 Macbook Air로 바꿔서 Linux Kernel의 Release 작업을 진행했다고 한다(물론 macOS 지우고 Fedora를 설치해서 사용하겠지만). 그리고 인텔 칩보다 효율이 높아 배터리로 쓸 때도 오래간다. 그리고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소프트웨어도 Apple Silicon 때문인지 점점 ARM 지원이 잘 되어가고 있는 모양이다.
리브랜딩 작업을 곧 진행할 예정인데, 도메인 변경으로 서비스를 새벽에 짧게 중단할 예정입니다. 이 참에 도다의 모든 서버들을 모두 ARM기반 프로세서로 교체할까 고민 중이다. 교체하는 데 지장이 거의 없고(사실 우리는 모두 ARM기반 Macbook으로 개발하고 있어 x86보다는 ARM이 더 적절할 수도),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되고, 더 나아가 전력 소모를 줄이면 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 눈에 보이는 업무와 보이지 않는 업무 둘 모두에서 고민이 많다. 내가 세우고 실행하는 실험과 전략의 효율성과 성과를 어떻게 측정하고, 어떻게 수치를 높일 수 있을지. 그리고 운영적인 부분에서 어떻게하면 더 효율적으로 팀의 얼라인을 맞추고 조직에 도움이 되는 인사이트를 팀에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중이다. 말 그대로 비즈에 대한 고민과 옵스에 대한 고민을 동시에 하고 있는 듯 하다.
그래서 외부로 나가 여러 지인분들께 커피챗을 요청하며 조언을 얻기도 하고 팀원분들과도 많은 대화를 나누려하고 있다. 역시 혼자 고민하는 것보다 여러 레퍼런스를 참고하고, 경험이 있으신 분들에게 조언을 듣는 것이 (그것을 곧바로 실행하지 않더라도) 나의 고민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고 느낀다. 물론 그 실마리가 해결을 위한 실마리보다 또 다른 고민에 대한 실마리가 되더라도 현재의 고민에 매몰되기보다 어쨌든 일보 전진할 수 있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에게 조언과 도움을 주는 팀원분들과 외부 지인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또 한가지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은 실행이다. 고민을 충분히 한 후에는 어떤 액션이라도 취해봐야 실패하더라도 래슨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이 된다. 요즘의 나는 액션보다 너무 고민에 몰두되어있지 않았나 반성을 하고 있다. 누군가 나에게 주는 인사이트와 조언도 결국 내가 실행으로 옮기지 않으면 고민 자체만으로는 의미가 퇴색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한 주였던 것 같다. 이미 충분히 고민을 하고 있다면, 앞으로는 좀 더 실행과 회고에 에너지를 쏟아야겠다고 다짐한다.
내가 작성하는 코드가 왜 작성되었는지 그 이유를 알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느낀 하루였다. 코드는 작성 된 이유가 없다면 단순한 문자 쪼가리에 불과하다. 그걸 명심하고 개발해야겠다고 느꼈다. 이렇듯 아직 진정한 개발자 구색도 갖추지 못한 느낌이 들지만 반대로 이렇게 성장 가능성이 목표가 있기에 열정도 차오르는 한 주였다.
도다팀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