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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스모어 27

2023년 4월 3째주

도영 CEO

1. 이번주에 대한 나의 감정과 생각

일본 진출을 준비하기 시작한지 2주차이다.


내가 생각한 일본에서 가장 먼저 잡아야하는 세그먼트는 2~10명 정도의 임직원이 있는 도쿄 지역의 젊은 창업자가 운영하는 스타트업들이었다.


그들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액션을 시도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액션 플랜들을 리스트업했고, 하나씩 실행해나갔다.


1. 일본 고객들은 트위터를 기반으로 소통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수요일에 트위터 계정을 만들었다. 
트위터는 어떤 알고리즘으로 돌아가는 지에 대해서 다운님께 조언을 구했다. 다운님께서 트위터에는 클러스터가 있어 내가 타게팅하는 클러스터에 내 계정을 진입시켜야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2~10명 정도의 젊은 창업가’들을 타겟팅해야하기 때문에 ‘창업가’ 클러스터를 타겟팅하기로 했다. 


그들이 어떤 콘텐츠를 보고 싶을까’라는 고민을 깊게 해보니, 한국 초기 스타트업들에게 반응이 좋은 콘텐츠와 많이 다르지 않음을 깨달았다. 한국에서는 한국어로 번역되고 요약된 와이컴비네이터와 같은 미국 스타트업씬의 좋은 인사이트를 좋아하기 때문에, 나는 일본어로 미국 스타트업씬의 양질의 인사이트를 번역해서 올리기로 했다.


2. 일본에서도 트렌드를 만들어내야한다.
내가 한국에서 에이전시를 할 때 여러 기업 관계자분들과 인터뷰를 해본 결과, 기업에서 캠페인을 진행할 때는 대부분 이미 존재하는 트렌드를 모니터링하고 그 트렌드에 맞춰서 캠페인을 설계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 젊은 층들 사이에서 우리 서비스로 제작된 심리테스트, 정오답 퀴즈와 같은 포맷의 유행을 만들어내야 기업 관계자분들의 모니터링 레이더에 우리가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처음에 생각한 것은 라인 오픈챗을 사용하고 싶었는데, 한국 번호로 라인에 가입하면 오픈챗 기능이 활성화가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일본 번호를 개통하기로 했다. 라인 오픈챗에 접근하는 것이 실패하고, 우리 학교의 일본인 친구들에게 전부 연락을 돌렸고, 일본어권 친구들이 속해있는 카카오톡 단톡방에 초대 받았다. 그리고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의 일본 관련 단톡방에 전부 가입했다. 단톡방에서 활동을 좀 하면서 친근함을 쌓은 뒤에 우리 서비스로 제작된 콘텐츠들을 업로드하고 공유를 부탁드리려고 한다. 


그리고 언어교환 어플들과 일본 커뮤니티들을 전부 가입했다. 한국에 관심이 많은 커뮤니티에서 그 분들이 좋아할만한 콘텐츠를 제작해서 일주일에 한 개씩 공유해드리고 있다. 트위터에 일본분들께서 조금씩 공유를 해주시면서 조금씩 플레이수가 올라가고 있다.


3. 일본에 진심으로 다가가야한다.

초기 B2B SaaS는 기능적인 면에서 동류의 선배 프로덕트들 대비 더 나을 수가 없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대표와 팀에 대한 신뢰, 애정이라고 생각한다. 팀에 대한 신뢰와 애정은 그 사람과의 대화에서 나오기 때문에 반드시 일본어를 할 수 있어야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곧바로 일본어 책을 주문했다.


일본어 책을 주문하고, 한국에서 제로투원을 할 때 귀에 딱지가 앉도록 봤던 채널톡의 Jay 일본 대표님과 josh 한국 공동대표님의 <초기 100개 고객사 만들기> 오랜만에 다시 꺼내봤다. 결국 정지 관성의 무엇인가를 움직이게 만들기 위해서는 온 마음을 다 해야한다는 것 다시 깨달았다.


해낼 것이다 반드시.


2주일만에 하루에 10개 기업이 인바운드로 들어오고 있다. 아래 사진은 우리 서비스 사용자의 활성화 맵


라운 COO 

1. 이번주에 대한 나의 감정과 생각

요즘 내 모든 생각을 콘텐츠화 하고 있다보니 소재가 떨어져 간다. 그로스 인사이트와 일하는 방식에 대한 내용은 다른 플랫폼을 위해 아껴두다 보니 위클리 스모어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하면 좋을지 고민이 된다. 


지난 한 달 반동안 그로스 회의의 효율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갔다. 그로스 회의 뿐만이 아니라 내부 회의가 전반적으로 발전했다. 각자 안건을 잘 준비해온다. 아이디어만 한 줄 적는게 아니라 배경, 함께 봐야할 데이터, 이미 실행한 액션에서 나온 인사이트, 피드백을 받고 싶은 부분과 함께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싶은 부분을 명확하게 구분해둔다. 논의는 줄어들고 액션이 많아졌다. 회의에서 논의된 안건에 대해서는 사실 아무도 다음 회의때 팔로업을 요청하지 않는다. 자기가 책임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스스로가 다시 안건으로 가져오지 않는다면 그 아이템은 영원히 묻힐 수 있다. 그러다보니 동기부여가 확실히 된다. 자유와 책임의 균형이 맞춰진다는게 어떤건지 체감하고 있다. 


정말 오랫동안 기대해온 기능이 곧 출시된다. 클로즈드 베타로 팀 내부에선 이미 쓰고 있는데 삶의 질이 너무 올라갔다. 고객분들께 선보일 생각에 신난다. 


2. 자랑하고 싶은 것

행복해진 종화님 


일다 CTO

1. 이번주에 대한 나의 감정과 생각

일다 휴가 


2. 자랑하고 싶은 것

휴가 휴가 


종화 전략기획자

1. 이번주에 대한 나의 감정과 생각

요즘 일이 재미있다. 


고민이 적어서? 좀 쉬운 일을 해서? 일의 성과가 좋아서? 모두 아니다. 내가 지금 해야 할 것이 명확해서다. 최근에 미국 진출을 위한 ICP를 잡는 과정에서 ‘ICP를 잡을 때의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많은 초기 스타트업들이 ICP를 더 샤프하고 정교하게 팔수록 다른 기회를 놓치지 않나 두려워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 또한 이러한 두려움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고객의 목소리를 여기저기서 듣다보면 이 의견도 듣고 싶고 저 의견도 듣고 싶어진다. 이전에는 고객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 이유와 방법에 대해서도 잘 몰랐으니, 이제 고객의 목소리를 어떻게 들을 수 있는지까지 알 수 있는 단계에 오니,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무언가 해결하지 못하면 불안감을 느끼기도 했다. 혹은 서로 상충되는 목소리 속에서 무엇을 먼저 들어야 하는지도 고민되었다. 


그러나 이제 명확하게 어떤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그 목소리를 듣고 어떤 액션을 취해야 하는지. 그 액션은 지금 당장 취해야 하는지 아니면 아직 시간을 두고 기다려야 하는지 등을 알게 되는 과정인 것 같다. 중요하지 않은 고객의 목소리는 없지만, 지금 내가 듣고 액션을 취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은 분명 구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고객의 목소리를 들은 후 액션을 취할 때에도 여러가지 실험을 통해 어떤 액션이 고객의 니즈에 가장 적절한 답변을 줄 수 있는지도 점점 깨닫고 있는 것 같다. 하나의 액션을 진행하다보면, 다음 액션이 떠오른다. 다음 액션이 떠오르면 지금 해야 하는가? 와 지금 할 수 있는가? 를 판단한다. 이전에는 고객의 목소리를 마구잡이로 들으며 어떻게 한번에 해결해야하나를 고민했다면, 이제는 고객의 목소리 중 지금 무엇에 더 귀 기울여야하며, 한 단계에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플로우를 구축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번주도 무료체험 제공, 온보딩 미팅, 제작사례 콘텐츠화 등 여러가지 액션을 했는데, 하나의 액션이 ‘고객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준다’는 막연한 목적이 아니라, ‘지금 당장 어떤 특정한 니즈를 만족시킨다’ 라는 방향으로 진행되며, 이 액션이 다른 액션으로 어떻게 이어질 수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내가 해결하고 싶은 고객의 목소리도와 내가 취하는 액션 두 가지를 모두 정교하게 다듬을수록, 그 과정에서 막연한 생각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낼수록 더 작게작게 성과를 이뤄내며 하나하나 고객의 니즈를 해결해나갈 수 있고, 그 과정이 너무나 재미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 주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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