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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스모어 50

2023년 10월 1째주

도영 CEO

1. 이번주에 대한 나의 감정과 생각

연휴 동안 지금까지 내가 내렸던 수많은 의사결정과 삶을 회고했다. 의사결정들 중에는 성공한 것보다는 실패한 것이 앞도적으로 많았고, 실패한 것들 중에 가장 후회가 남았던 것들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바로, 나의 건강이 안 좋거나 정신 건강이 좋지 않을 때 한 의사결정이었다는 것이다.


그런 의사결정을 하면서도 왜 나는 스스로를 바꾸지 않았을 고민하다보니, 나는 존경하는 창업자들의 창업 첫날이 아닌 창업 10년차를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스타트업을 시작하기도 전부터 PC의 시대를 연 스티브잡스, 인류를 다행성종으로 만들겠다는 일론 머스크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와 행보를 보면서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하지만 그들은 세상을 바꾼다는 큰 꿈을 꾸기 전에 먼저 자신의 인생을 바꾸는 데에 성공했다. 그리고 그들의 첫 창업은 세상을 바꾸는 큰 도전이라기보다는 진짜 고객들에게 가치를 줘서 그에 대한 교환의 댓가로 돈을 많이 버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있었다. 즉, 세상을 바꾸는 도전을 하기 전 ‘나의 삶을 바꾸는 것’이라는 단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휴의 고민을 통해서 세상을 바꾸기 전에 내 인생을 먼저 바꿔야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인생을 성공적으로 바꾸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다보니 결국 멘탈과 건강을 챙기고, 최고의 컨디션에서 좋은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다.


그래서 매일 퇴근 후 런닝 1시간과 웨이트 트레이닝 30분, 그 뒤에 독서 1시간, 커피 끊기의 도전을 시작했다. 도전한지 아직 얼마 안 됐지만 확실히 더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잠도 잘 자게 되고, 피곤하지 않다보니 예민하지 않아지고, 일도 더 잘 되고, 일이 잘 되니 더 재밌어지고 스스로가 좋아진다.


스스로를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으니, 이제는 더 재밌게 이 여정을 우직하게 걸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라운 COO 

1. 이번주에 대한 나의 감정과 생각

창업을 하고 보낸 지난 2년은 이틀 같으면서도 20년 같이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그만큼 밀도 높은 시간을 보냈다는 뜻이기도 하겠지만 마음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못해 조바심이 나는 시간이었기도 했다. 지난 몇 달간 우리 사이에서 가장 빈도 높게 등장했던 대화 주제는 조급해하지 말자는 것이었다. 지금 스모어는 가속도를 낼 수 있는 구간에 아직 접어들지 못했다. 반대로 더 천천히 가면서 더 단단하게 성장하자는 대화를 나누며 단단한 성장의 의미가 무엇인지 더 되돌아보게 된다. 이 더딘 성장의 시기를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험하고 실패를 겪으며 보내는지에 따라 얼마나 오래 뛸 수 있을지가 결정된다는 말을 매일 되새기고 있다. 


창업 후, 감사하게도 너무 많은 배움의 기회가 있었다. 멋진 선배 창업가들, 대단한 기업인들이 쓴 저서, 자신의 인사이트를 아낌없이 나눠주는 다양한 콘텐츠. 하지만 그 중에서도 내가 제일 많이 배우고, 나에게 제일 많은 영감을 준 사람들은 함께하는 공동 창업자들이다. 내가 절대 하지 못하는 일들을 척척 해내고, 같은 것을 보면서 내가 상상조차 하지 못할 인사이트들을 뽑아내고, 내가 감히 도전하지 못하는 것들을 맨몸으로 부딪힐 용기를 내는 것들을 매일, 하루종일 보면서 보냈다. 나 자신을 뒤돌아볼때는 잘 느끼지 못하는 성장을 우리 팀의 성장을 보며 가늠해보게 된다. 


연휴기간동안 정말 잘 쉬었다. 쉬기 전에는 잘 못느꼈는데 정말 쉬고 오니 생산성이 급증한게 느껴진다. 건강하지 못한 부모에게서 건강한 아이가 자랄 수 없듯이, 건강하지 못한 파운더는 좋은 회사와 프로덕트를 만들어내지 못한다. 몸과 정신을 건강하게 유지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체험했다. 팀원분들도 다들 잘 쉬고 오신듯 해 안심이다. 


한동안 일부러 경영 서적을 멀리하고 실무에 도움이 되는 책들만 읽었었다. 기업가로의 원대한 비전을 다듬기에는 눈 앞에 해결해야할 문제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지난 주말에 다시 Good to Great을 읽었다. 처음 읽었을 때와는 현저하게 다른 경험이었다. 예전에는 위대한 기업의 조건들을 체크리스트로 만들고 우리가 미달인 항목들을 나열하는데 급급했다면 이제는 내게 필요한 부분들만 잘 떼어내서 소화시키고 있다.

 

2. 자랑하고 싶은 것

다음주면 위클리 스모어 발행 1주년이다. 우리의 이야기가 한 권의 책으로 쌓여있는 걸 보면 참 신기하다. 


일다 CTO

1. 이번주에 대한 나의 감정과 생각

  이런… 추석 연휴가 끝났다. 추석 연휴 동안 오랜만에 도영 님과 제주 여행을 했고, 서울에 돌아와서 오랜만에 한국에 오신 부모님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벌써 또 금요일이 되었다니… 시간이 정말 빠른 것 같다. 


  추석이 끝나고 일을 다시 시작해 보니, 뭔가 뇌의 반만 가동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수요일에 개발한 것을 목요일에 다시 보니 “내가 왜 이렇게 했지?” 싶은 것들이 많아서 지워서 다시 쓰기도 했다. 다행히 이제는 뇌가 완전히 각성한 것 같다.


  다음 주에는 표 선택 유형이 추가될 예정이다. 생각해 보니 정보수집 기능이 출시한 지 1년 4개월 지났는데, 그동안 정말 많은 입력 유형이 추가된 것을 보고 정말 뿌듯하다. 


  다음 주 월요일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공휴일인 한글날이다. 8년 전에 어느 한국 제품을 샀는데, 제품 정도 표시지에 있는 한글을 보고 모양이 귀엽다고 생각한 게 내가 한국에 대해 알아보고, 다른 나라가 아닌 한국에 유학하러 온 첫번째 동기이기도 했다. 한글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이 글을 외래어 없이 썼다. 여기서 다른 분들이 쓰신 글을 보고 외래어 사용 안 했다면 개인적으로 작은 선물을 드리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모두 사용하신 것 같다. 


2. 자랑하고 싶은 것

  제주 애월 해변에 있었을 때 사람들이 돌로 쌓아놓은 탑을 보고 도영 님도 도전했다. 주변에서 가장 높은 돌탑을 성공적으로 만들었다.

(20초 정도 버텼다)


가예 브랜드 디자이너

1. 이번주에 대한 나의 감정과 생각

연휴 기간 동안 여행을 떠나진 못했지만 서로 바빠서 미루던 만남을 해치우는(?) 시간을 보냈다.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고, 가족들과 따뜻하고 배부른 식사를 하고, 또 혼자 좋은 날씨를 만끽하며 걷는 시간들을 보냈는데 정말이지 오랜만에 맘 놓고 쉬는 기분이라 산뜻한 연휴였다. 무엇보다 선선하고 화창한 가을 날씨가 기분 좋은 연휴를 보내는데 한몫한 것 같다. 하루쯤은 늘어지게 누워있고 싶다가도 창문으로 불어오는 바람과 쏟아지는 햇살이 “이 날씨엔 안 나가는 게 죄야!”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대충 주섬주섬 주워 입고 동네 카페라도 다녀오면 기분이 너무 좋았다 ㅎㅎ (물론 그렇게 잠시 나갔다 와선 밀린 OTT를 잔뜩 만끽해 주었다.)


그리고 긴 연휴 끝 출근이 있었던 이번 주는 푹 쉬고 와서 일이 손에 잘 안 잡힐 줄 알았는데 ‘쉼'의 효과 덕인지 업무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었던 한 주였다. 업무를 마치고 집안일이나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면서 연휴 동안 무방비하게 흐트러졌던 시간들이 다잡아지고 균형을 이루는 느낌이 들어 오히려 좋았다. (한글날  때문일지도..)


2. 자랑하고 싶은 것

연휴 동안 손 놓고 있던 그림도 끄적여 봤다! 언제나 실패 없는 레오 그리기~~ 
넘 귀여운 배경화면을 만들어서 설정했다. 기분전환에 최고~ 혈액순환에 최고~


민교 콘텐츠 마케팅 인턴

1. 이번주에 대한 나의 감정과 생각

정말 꿈만 같았던 6일 간의 연휴를 보냈다. (10월 4일 출근 했을 때는 연휴 전이 전생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ㅎㅎ;;) 오랜만에 내려간 고향에서 6일 동안 집밥도 배부르게 먹었고, 고향 친구들과 수다도 떨었다. 그리고 매일 저녁 엄마와 함께 1시간 반 씩 산책을 했다. 10월에 들어서면서 시원해진 공기도 좋았고, 매일 매일의 루틴을 꼭 지켜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하루 24시간을 자유롭게 보낼 수 있어서 기뻤다. 


사실 이렇게 길게 쉬면 곧바로 업무에 집중을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시 만난 팀원들도 너무 반가웠고 글도 잘 써졌다. 심지어 내가 글을 즐기면서 쓰고 있다는 느낌도 받았다. 이래서 다들 뭐든 적당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하는가 보다. 


무튼 이렇게 ‘휴식’과 ‘일’의 측면에서는 완벽한…? 한 주였는데! 갑자기 사랑니 이슈가 생겼다… 최근 3일 간은 밤마다 고통스럽게 잠들었다…. 한글날 연휴 동안 이곳저곳 다니면서 알차게 시간을 보내려고 했는데, 너무 아프고 불편해서 당장 토요일 낮에 발치 하기로 했다.. 그래서 이번 연휴는 회복에 집중하며 집에서 요양하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 같다. 


다음주 화요일 업무에 복귀했을 때는 더이상 사랑니 문제 없이, 이번 주처럼 업무에 재미를 느끼면서 잘 집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2. 자랑하고 싶은 것

가장 좋아하는 장소인  ‘백운정’에서, 이렇게 들판멍(?)을 때렸습니다. 흐흐


영준 프론트엔드 인턴

1. 이번주에 대한 나의 감정과 생각

연휴의 힘은 대단한 것 같다! 

도다팀에 오고나서 처음으로 지내보는 연휴이기에 처음에는 굉장히 걱정이 많았었다. 꽤 오랜시간 일을 놓게 되는 것도 있고 그렇게 연휴가 끝나고 복귀하는 순간에 엄청 힘들고 졸리고 괴롭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 다행이게도 그 생각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연휴가 지나고 업무에 복귀하여 집중하는데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몰입도 정말 잘되고 문제였던 일들이 척척 해결되는 것이었다. 평소와 다른 어떤 느낌을 받았었다. 마치 레이싱 게임에서 부스터를 사용한 것 같은..? 굉장히 기분 좋고 진행이 매끄러운 그런 느낌이었다. 그래서 굉장히 신기했고 이 연휴가 독이 될 줄 알았지만 오히려 나에게 부스터가 되었다는 생각에 이 느낌을 최대한 유지하여 다음 연휴가 올때까지 부스터를 아낌 없이 사용하여 업무에 몰입할 생각이다. 화이팅!


2. 자랑하고 싶은 것

가족들과 바다를 구경갔다왔는데 정말 너무 이뻤고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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