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다'라는 스타트업의 아빠 곽도영입니다.
어린이날부터 어버이날, 스승의 날까지 5월은 감사할 날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요즘은 브랜드 매뉴얼과 팀 철학, 비전과 미션에 대한 구체화 등 팀의 정체성과 영혼을 고민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답니다.
드디어 첫 정부지원사업을 받게 되었어요! 그것도 정부지원 사업의 최종 보스라 불리는 TIPS를 말이죠! 예창패, 초창 패도 좋지만, 고객에 집착하는 데에 시간을 더 쏟고, 시장한테 더 혼나가면서 매출로 운영하다가 나중에 팁스를 받자고 팀원들에게 선언했는데, 첫 지원이다 보니 너무 어렵고 복잡해서 조마조마했었습니다.
저희가 지원할 때에는 TIPS의 지원과정부터 선정까지 아무런 자료가 나와있지 않아서 정말 애먹었었는데, 나중에 지원하실 분들께서는 고생하지 않으시길 바라면서 단계별로 하나하나 설명해드릴게요.
완벽하진 않지만 미리 감 잡는 데에는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요.
TIPS는 반드시 TIPS 운영사에 속해있는 투자기관에게 투자를 받아야 해요. 아래 첨부해드린 링크에서 운영사에는 어떤 곳이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만약 이미 투자를 받았는데 TIPS 운영사가 아니었다면 기존 투자자들과 의논하시고, 빠르게 브리지 라운드를 열어서 투자를 받는 것을 추천드려요.
TIPS 운영사로부터 투자를 받으셨으면 언제 TIPS에 지원할 것인지를 정하셔야 해요. 저희는 정부 지원사업이 처음이다 보니 서류 준비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2개월 정도 여유를 뒀어요.
TIPS 온라인 교육은 투자사에서 반드시 들으라고 할 테니 빠르게 넘어갈게요!
기본적인 심사 일정과 필요한 서류 목록들이 다 있어요!
저희 지원할 때 받은 첨부파일들 올려놓을 테니 한 번씩 읽어보세요.
집중해야 하는 건 제출서류 목록 리스트예요.
제출서류는 추천마감일과 접수마감일에 따라 2가지로 나뉘어요.
반드시 접수 날짜를 캘린더에 넣어놓고 미리미리 준비하셔야 합니다!
지원할 때 창업기업 확인서를 내야 하는데, 약 15일 정도 걸려요. 이건 정말 반드시 미리미리 준비하셔야 해요!
막막하죠...? 걱정하지 마세요. '해당 시'라고 표시되어있는 서류들은 우리가 해당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고 해당하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머릿속에서 삭제하셔도 돼요.
추천 마감일에 투자사에서 제출해야 하는 서류들에는 "추천 공문"이라는 게 있어요. "추천 공문"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건 우리 사업이 어떤 분류에 들어가는지와 연구 과제명이에요.
대분류는 아래 표에서 주요 분야에 있는 것 중에서 고르면 되고,
소분류는 아래 표에서 세부분야에서 고르시면 돼요.
연구 과제명은 TIPS에 선정된 다른 팀들 중에 우리랑 비슷한 과제명을 찾아보고 비슷한 포맷으로 작성하시면 돼요. 과제명은 너무 큰 기술이거나, 너무 어려운 기술이거나, 과도하게 트렌디한 단어는 가급적 피하는 게 좋아요. 심사위원들이 공격할만한 거리가 되거나 이해가 안 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우리 사업을 구체적인 단어로 표현하고 기술/사업화로 인하여 가져오고자 하는 산업의 변화/효용성을 내포하는 것이 좋아요.
우리랑 비슷한 창업팀들의 과제명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어요. 링크로 들어가셔서 지원과제 조회 -> 키워드 과제 검색 -> TIPS과제를 클릭하시고 검색하시면 돼요.
가장 먼저! 연구 개발 계획서 작성은 반드시 투자사에 참고할 수 있는 레퍼런스 덱을 요청하셔야 합니다. 되도록 비슷한 산업군이면 좋아요. 소프트웨어 팀이라면 소프트웨어 선배 기업의 연구개발계획서를 투자사에 요청하는 게 좋아요. 선배 기업이 허락해줘야겠지만 꼭 받는 걸 추천드려요.
연구개발계획서는 50~60페이지의 길고 긴 PPT 덱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가장 먼저 어떤 내용이 들어갈지 제대로 기획하고 작성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해요.
저희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쳤어요.
1. 우리 사업의 시장 문제점을 명확하게 정의한다.
2. 우리 사업의 강점을 도식화한다.
3.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명문화한다.
4. 우리의 기술 로드맵 시나리오에 대해서 구체화한다.
저희는 사업계획서를 한 번도 쓴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긴 서류를 준비하기 위해서 COO 라운님과 하루정도 각 잡고 서로 질문해가면서 안에 있던 생각들을 전부 글로 명문화시키는 과정을 거쳤어요.
이 부분은 연구개발계획서 작성 후에 작성하는 걸 추천드려요. 제조업 팀이라면 설비 관련해서 조금 복잡하지만, 인건비로 모두 계상이 가능하기 때문에 많이 걱정하지는 않으셔도 돼요.
인건비 예시인 데 따라 하시면 돼요.
모든 팀원들은 연구자 등록이 되어있어야 해요. 그러려면 이런 과정을 거쳐요.
1. 대표자가 먼저 개인으로 가입해서 연구자 번호를 받아요.
2. 대표자가 소속 기관을 등록해요
3. 대표자가 자신의 소속기관을 우리 회사로 바꿔요.
4. 팀원들이 회원가입 시에 소속기관 '우리 회사명' 검색 -> 주소창 밑에 [국가 연구자정보 시스템] 버튼 눌러서 들어가서 연구원으로 전환 -> 연구자 번호 발급
연구자 등록은 아래 링크에서 할 수 있어요.
TIPS 접수는 온라인으로 해야 하는데요, 여기서 함정카드가 하나 더 존재해요.
SMTECH를 통해서 모든 팀원들을 가입시키면 준비가 끝인 게 아니라, 안에는 엄청나게 많은 문항들이 존재해요. 시간 정말 오래 걸리기 때문에 미리 SMTECH에 들어가셔서 어떤 질문들이 있는지, 미리미리 작성해놓으셔야 해요. 저희는 여기에 하루가 통째로 투입됐기 때문에 당일에 접수하려고 처음 들어가시면 멘털이 박살날 거예요.
꼭 미리미리 준비하시길...
이 모든 것들을 다 쓰면 당일 오전부터 접수가 가능해져요. SMTECH를 통해 접수를 진행하면
요렇게 제출 완료가 뜹니다! 이제는 기다림의 시간이에요.
문제없다는 뜻이니 넘어가시면 됩니다!
올 것이 왔어요... 서면평가 검토 의견은 엄청 엄청 길어요... 이 모든 것들을 보완해서 연구개발계획서를 수정해야 해요. 이게 참 난감한 것이... 대면발표 바로 전주 금요일 저녁에 왔어요. 보완사항이 이렇게 긴데 말이에요...
저희는 너무 많이 바꿔야 해서 전부 갈아엎었고, 대면평가 전날까지 밤새고 제출을 완료했어요.
아 그리고 주의사항이 있어요. TIPS 발표는 대표자가 할 수 없어요. 담당 투자사의 심사역님이 발표하시고, 대표자는 기술적인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만 할 수 있어요. 그래서 발표 스크립트를 꼭 준비해야 해요.
대면 평가 시간보다 1~2시간 일찍 KB 인베스트먼트의 회의실에 도착했어요. 저희 담당 심사역이신 이지애 상무님과 KB인베스트먼트 TIPS 전담 이사님이신 김건진 이사님과 미리 한 번 정도 읽어보고 카메라 세팅을 진행했어요.
대면 평가는 날카로운 질문들이 정말 많았어요. 어떻게 답변했는지 기억도 안 나네요. 엄청 공격적인 질문은 없었고 무난 무난하게 지나갔어요.
선정평가 통보는 2가지로 나와요.
1. "선정 또는 후보"
2. "지원대상 제외"
"선정 또는 후보"이면 일단 절대평가는 통과했고, 과락이 없었다는 뜻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아래에는 평가의견들이 있어요. 역시 엄청 길지만, 첫 줄만 공유해요.
계속 기다리다 보면 최종 결과가 옵니다. 저희는 다행히 "선정"이 떴어요!
TIPS의 연구계획서를 쓰면서 저희의 비전과 로드맵이 더 탄탄해져서 정말 좋은 기회였어요. 국가에서 지원해주신 만큼 전 세계 무대에서 값지게 발전하겠습니다.
도다가 더 알아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