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한강위로 출퇴근을

9/18 한강버스 운항 개시, 남은 과제는?

by 도담

지난 18일 오세훈 서울 시장의 주요사업인 한강버스의 첫 운항이 시작됐다. 한강버스는 마곡-잠실 28.9km를 마곡, 망원, 여의도, 옥수, 압구정, 뚝섬, 잠실 7개 선착장에 정차하며 운행한다.


운행 첫날 화장실 고장 이슈가 있었으나 좌석 점유율은 80.3%를 달성하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운행 이틀차인 만큼 호기심에 탑승해보려는 시민들의 수요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첫날 실제 탑승한 시민들의 반응도 우호적이었다.


다만 한강버스 사업의 목표가 투어와 출퇴근용인 만큼, 출퇴근에 대한 실수요로 이어질 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지금까지 나온 우려는 세가지로 추릴 수 있다.


첫째, 지하철역까지의 거리가 상당하다. 서울시는 출퇴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한강버스에 환승할인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러나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에서 한강 선착장까지의 거리가 멀어 환승이 용이하지 않다. 셔틀버스가 운행되긴 하지만, 보다 많은 수요을 감당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하철역에서 선착장까지 이동 가능한 PM시설 확대가 요구된다.


둘째, 운행 시간이 길다. 마곡부터 잠실까지 2시간이 넘게 걸리는 시간은 퇴근이면 몰라도 출근에는 부적합하다. 이 부분에 대해 서울시는 82분이 소요되는 급행버스 운행 계획을 밝혔으며, 오 시장은 속도에 대한 업그레이드 요구를 수용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셋째, 기후 변동성이 한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한강 수위 변화는 한강버스 성패를 결정하는 가장 큰 위험요인이다. 서울시는 연 20일 정도 기후로 인해 운행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일 출퇴근을 반복해야하는 직장인들이 매번 날씨를 체크하며 교통수단을 정하기는 쉽지 않다. 한강버스가 출퇴근용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기후 변동에 따른 운항 취소 위험성을 최대한 낮추어야 한다.


아직 사업시행 초기인 만큼 시민들의 피드백이 큰 영향을 미친다. 서울시가 열린 마음으로 시민들의 평가를 빈영해 직장인들에게 매일 한강 노을을 바라보며 퇴근하는 아름다운 시간을 선사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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