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이야기, 용돈을 벌게 합시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란 동화를 아시나요?
그래. 돈 공부가 필요한 건 알겠어!
그럼, 지금 당장 어떻게 해야 돼?
Q: 집안일로 돈을 벌게 하는 것은 긍정적인 면만 있나요?
A: 음..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따로 고려야 해야 될 부분도 있어요.
*먼저, 집안일로 용돈 벌기의 긍정적인 면은
나의 '시간과 노동'이 '돈'이라는 가치로 환산됨을 체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BUT 노동만으로 돈을 벌지는 않습니다. 바로 '자본이 자본을 낳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사는 사회도 연봉보다 아파트 값이 몇 배나 뛰는 해도 있으니까요. 아이에게 꼭 노동하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있음을 알려주세요. 즉 '생산자와 자본가 그리고 투자자'의 삶도 알려주셔야 합니다.
★아이에게 집안 일로 용돈 버는 경험을 권유하는 책들이 많습니다. 저도 우리 딸에게 효과가 있었으면 집안일로 용돈을 벌게 했을 거예요. 노동의 가치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니까요.
*추천 책: 돈을 아는 아이는 꾸는 꿈이 다르다(성유미 저), 돈에 강한 아이로 키우는 법(사카이 레오 저)
Q: 책 읽기 or 공부의 대가로 돈을 주는 게 맞나요?
A: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줄글 책 읽기'로 설명을 드릴게요.
엄마인 저는 '줄글 책 읽기'라는 긍정적인 행동이 자주 일어나길 바랬습니다. 그래서 강화제(보상)로 용돈을 정했죠. 그런데 강화제를 정할 때는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1. 강화제는 아이가 좋아하는 것으로 정해야 합니다.
즉각적인 보상이 일어나야 행동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볼께요.
엄마가 아기 기저귀를 떼려고 계획하고, 변기에 쉬를 할 때마다초콜릿을 준다고 가정할게요.
초콜릿을 좋아하는 아이는 쉬가 마렵지 않은데도 변기에 앉아 쉬를 짜냅니다. 쉬를 한 방울 하고도 초콜릿을 주라고 떼를 써요. 한 방울도 쉬니까 초콜릿을 줘야 할까요? 아니면 주지 말아야 할까요?
참 어렵죠. 기준이 모호하니까요. 예초에 이런 부작용이 없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부작용이 예상되더라도 꼭 적용해야겠다고 판단된다면, 엄마가 핸들링할 수 있는 범위와 처리방법 등을 생각하고 시작하면 좋습니다.
그렇다면,
*'줄글 책을 읽기'로 용돈을 받으면, 예상되는 부작용은 무엇이 있을까요?
-용돈을 받고 싶어 줄글 책을 거짓으로 읽었다고 한다.
-'책 읽기 or 공부=돈'이라는 인식을 심어준다... 등.
더 있을 수 있지만 저는 위의 두 가지쯤을 염두에 두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딸은 책을 너무 좋아하는 아이라.. 책이 없어서 못 읽은 아이니.. 첫 번째는 패스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두 번째,
'책 읽기 or 공부=돈' 이 나쁘다는 인식은 편견일 수도 있습니다.
책 읽기 or 공부는 좋은 것! 그렇지만 돈은 나쁜 것?!
유교의 영향을 받은 우리가 '사농공상'의 깊은 뿌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다시금 점검해봐야 합니다.
유대인은 '불법이 아니면 모든 수단을 다해 돈을 벌라'라고 가르칩니다.
돈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돈을 나쁘게 버는 사람, 돈을 나쁘게 관리하는 사람, 돈을 나쁘게 쓰는 사람이 있을 뿐.
돈을 착하게 버는 사람도 많지요. 유대인은 돈에 대해 철저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스크루지나 베니스의 상인처럼 악독하게 묘사되기도 해요. 하지만 바로 그 유대인이 세계 경제를 주름잡는 사람들이죠.
지금 엄마의 생각을 점검해 보세요. 내가 혹시 돈을 '일만 악의 뿌리', '원흉',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말이죠.
*걱정되는 부작용이 있거든, 돈을 착하게 버는 방법과 착하게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을 자녀와 얘기 나눠보세요. 도움이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