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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점프 Aug 10. 2020

부자 씨앗을 마음에 심다. 아이의 돈 공부-2편

두 번째 이야기, 돈 관리

조기 경제 교육이 평생의 부를 결정한다
-워런 버핏-



헛헛한 마음을 돈쓰기로 달래는 소비 요정!  

스크루지 같은 수전노, 천장에 굴비를 매달아 놓고 보고만 사는 어른!


이런 어른으로 자라지 않게 하려면, 오늘 당장 돈 공부를 시작해 보세요!


건강한 결핍을 경험하는 아이

돈을 쓸 때는 있음에 감사하는 아이가 되면,

돈에 집착하는 아이가 아니라 돈에 밝은 아이가 됩니다.


돈 관리

1. 처음엔 '모으는 습관'이 진리입니다.

월마트 설립자 샘 월튼은 1달러의 소중함을 말합니다. 우유 배달부터 신문 배달까지 돈을 벌며 돈의 가치를 깨우 칩니다. 워런 버핏도 10대일 때 신문 배달일을 합니다. 고등학교 졸업 때 그의 재산은 6,000달러. 당시 성인이 2년 반 정도를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되는 큰돈이었답니다.


종잣돈 모으기

아이들의 경제 입문서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도 처음엔 종잣돈 모으기를 합니다. 책에선 종잣돈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비유합니다. 지출이든 투자든 '돈으로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종잣돈을 모아야 됨을 암시하는 말이죠.


그렇다면, 종잣돈은 어떻게 모아야 할까요?

용돈 관리의 첫걸음은, 아이 이름으로 된 '통장 만들기'입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 이름으로 된 통장을 하나 만들어 주세요. 명절에 친척에게 받은 아이들 돈을 아이 통장에 넣어주세요. 부모님 주머니에 슬적하지 마시구요. 아이의 돈을 빌려 쓰면 이자까지 철저하게 갚아야 합니다. 무일푼에서 부자들의 멘토가 된 김승호 회장돈에도 인격이 있으며, 다른 사람의 돈을 대하는 태도가 내 돈을 대하는 태도라 말합니다. 아이는 내 몸에서 나왔지만 나와 다른 인격체입니다. 엄연히 다른 사람이지요. 따라서 아이 돈을 존중하고 함부로 쓰지 마시길 감히 조언합니다.

★추천 책:
-돈의 속성(최상위 부자가 말하는 돈에 대한 모든 것), 김승호 저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 보도 섀퍼 글


 유대인은 12~13(남 13세, 여 12세)세에 성인식 합니다. 종교적인 차원에서 성인 대접을 해주는데 일생에서 결혼식만큼이나 중요한 날이지요. 이때, 성인식을 하는 자녀들은 부모님과 친인척들에게 1500만 원~4000만 원 정도의 목돈을 받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대부분 이 시기가 사춘기로 방황하는 때인데, 유대인 아이들은 자기 돈을 예금, 주식, 펀드에 투자하며 종잣돈을 마련하는 시기입니다. 유대인이 20살 즈음에 창업을 많이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20살 때쯤 예금, 주식, 펀드에 투자했던 돈이 종잣돈이 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5~6살부터 아이가 알든 모르든 은행 창구에 데려가 직접 입금하는 경험을 선물하세요. 모아 놓은 동전 꾸러미를 은행 직원분께 고사리 손으로 직접 건네게 하고 ATM기에선 버튼을 직접 누르며 입금하게 해 보세요. 아이가 정말 좋아합니다. 은행 창구의 언니가 칭찬해 주고 어깨가 으쓱 올라가고, ATM기를 직접 누르는 것은 재미있거든요. 


집에 오면 통장을 보여주고 지금 돈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해 주세요. 돈을 모으는 게 정확히 무엇인지 알지도 못할 때부터 저축하는 재미, 돈을 모으는 기쁨을 맛보게 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초 저학년까지는 저축하는 즐거움만 알아도 돈 공부에 성공한 겁니다.

아이의 돈통, 입출금 통장, 펀드 통장


2. 장기 목표를 세운다.

돈을 모아서 도대체 무엇을 할 것인가 아이와 함께 대화하세요. 돈을 모으는 데는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돈을 모으는 목표를 명확히 하세요.


가령 100만 원을 모은다면 왜 모으는 것인지, 어디에 쓰기 위함인지를, 소비 자산을 위함인지 생산 자산을 위함인지도 꼼꼼히 따져보고 목표를 세워보길 추천합니다.


저축은 무조건 좋은 거 아니야?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에 달란트에 대한 예화가 있습니다.

주인은 타국으로 떠나기 전, 세명의 종에게 각각 금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한 달란트를 맡기고 갑니다. 돌아와 보니 다섯 달란트를 맡긴 종과 두 달란트를 맡긴 종은 배의 수익을 창출합니다. The man who had received the five talents went at once and put his money to work and gained five more.

*여기서 주목할 점은 '돈이 일하게 했다!'라고 표현하고 있어요. 한글 번역서에는 '장사를 했다'로 의역했답니다.


그러나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은 땅을 파고 그 주인의 돈을 감추어 두었다가 고스란히 주인에게 돌려줍니다. 그런데 주인은 노발대발하며 말하죠. His master replied, "you wicked, lazy servant! so you knew that I harvest where I have not sown and gather where I have not scattered seed?"

* 종잣돈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사람을 '못되고 게으르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즉 돈을 모으는 이유는 무언가 하기 위함임을 기억하세요. 우리나라는 모으는 것은 미덕으로 여겨, 나이 드신 어른일수록 종잣돈을 고스란히 은행에 놓아두기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요즘 같이 저금리 시대에 돈을 은행에 넣어 놓는 것은 땅을 파고 그 속에 돈을 감추어 놓는 것과 같습니다. 돈은 스스로 일할 수 있는 똑똑한 친구입니다. 돈을 땅속에 감추지 말고 일하게 해야 합니다.


*'돈이 일하게 하는 것'은 투자와 관련된 것이므로 투자 파트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갈 돈을 마련하는 큰 아이, 용돈 기입장에 수입을 적음.


3. 용돈 기입장을 씁니다.

용돈 기입장은 두 가지 목표가 있습니다. 수입 기록과 지출 기록.

집에서 용돈을 버는 아이라면, 용돈 기입장을 수입을 기록하는 용도로 써야 합니다. 만약 정해진 용돈을 받는 아이라면 예산안에서 지출을 관리하는 목적으로 용돈 기입장을 쓸 겁니다.


만약, 지출을 관리하는 목적으로 용돈 기입장을 쓴다면, 이때 엄마는 아이의 시행착오를 지켜볼 수 있는 간 큰 엄마가 되어야 합니다. 처음부터! 시행착오 없이! 아이가 지출을 관리하게 하려고 욕심을 부리면 안 됩니다. 그러다 자칫 아이의 거짓 장부 쓰는 스킬만 늘 수 있습니다. 즉 돈 공부하려다 거짓말 공부를 하게 되지요.


아이가 충동소비, 예산을 넘는 지출,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고 떼이는 경험을 하더라도 너그럽게 인내하고 지켜봐야 합니다. 어른이 돼서 큰돈으로 시행착오를 하느니 어렸을 때 작은 돈으로 경험시켜 본다는 마음으로요. 그래서 지출 관리 목적으로 쓰는 용돈 기입장은 돈의 가치를 아는 나이부터 시작하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지출 관리하는 목적이라면 용돈기입장을 쓰지 말라라고 대범하게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용돈은 급 쟁이를 전제로 한 발상이며 용돈이 없고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의 돈을 받다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우리 아이 부자 체질 만드는 엄마의 사소한 행동, 고도 토키오 지음)

★용돈 기입장에 대한 상반된 의견
*장점 : 소비습관 파악 (추천 책: 돈을 아는 아이는 꾸는 꿈이 다른다, 성유미 지음)
*단점 : 월급쟁이를 전제로 한 발상이다(추천 책: 우리 아이 부자 체질 만드는 엄마의 사소한 행동, 고도 토키오 지음)  
★용돈 기입장은 필수가 아닌 선택입니다.

저는 아이가 용돈을 벌 때 수입을 관리하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우리 아이를 잘 관찰하시고 파악하여 아이에 맞는 방향으로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핸드폰 메모창에 수입과 지출을 관리하는 딸



돈 관리는 자기 관리입니다.

돈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보면 사람의 성품이 고스란히 보이니까요. 우리 아이가 어른이 되서도 지혜로운 돈 관리와 자기 관리를 할 수 있게, 오늘 아이 손잡고 통장에 입금하러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지난 글에서 아이의 <돈 공부의 필요성과 용돈 벌기>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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