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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도 May 25. 2023

돈 잘 쓰는 백수

하는 일이 많은 백수입니다.

돈은 종이 거나 주인이다.

 -호라티우스-




돈을 내가 쓴 것인지, 돈이 나를 고용한 것인지 모를 일이다. 요즘 많은 재테크 콘텐츠에서는 다들 한 목소리로 종잣돈의 필요를 말한다. 그 돈을 마련하려면 수입의 50% 이상을 저축해야 된다. 고 한결같은 목소리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수입의 60-70%까지 저축을 했다.종잣돈 마련하기에 더없이 좋은 필요충분조건을 갖췄다. 하지만 무조건 그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한 목표가 없는 돈은 의미 있는 쓰임을 다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경험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그런 일들로 알아갔다.


돈 만원 쓰는데도 항상 생각하면서 돈을 썼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그 흔한 명품백도 없다. 물론 명품에 관심도 지대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신발도 각 계절에 맞게 딱 한 개씩만 있으면 충분했다.

기본적으로 쇼핑을 좋아하지 않고

패션에 관심 없으며

그저 입기 편하고 세탁이 번거롭지 않으면 됐었다.

소비의 기쁨보다 피곤함이 더 앞선 사람으로 알고 있었다. 스스로 굉장히 가성비가 좋은 인간부류에 속한다고 생각했고. 그런 사람인 줄 알았다.


직접 벌어도 돈이라는 걸 잘 쓰지 못하는데, 남의 편이 버는 돈으로 생활해야 한다면 잘 쓸 수 있을까?

경험해보지 못한 답 없는 고민을 간혹 했었다.


걱정은 개나 줘 버리라고 했던가. 아주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환경이 바뀌면서 그동안 몰랐던 취향의 발견이 재미있고, 새로운 모습에 놀라기도 한다.  돈을 잘 쓰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나에게 사치스럽다. 

(물론 사치라는 것은 지극히 나의 기준에서다.^^)


'돈의 속성'이라는 책에서 기억나는 글귀가 있다.

[돈을 잘 버는 사람인지, 돈을 잘 쓰는 사람인지, 돈을 잘 관리하는 사람인지, 돈을 잘 굴리는 사람인지 알아야 한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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