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현장에 대한 이슈.
"참을 수가 없었다.
욕심만 많고 능력은 없지만 알량한 자존심만 있는 아마추어와의 작업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짓인지, 얼마나 무모한 짓인지, 뼈저리게 느꼈고 마지막 촬영 날엔 어떠한 보람도 추억도 남아있지 않았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꼭 그래야만 했나?
"결과만 좋으면 좋은 영화인가.
이 영화의 주인 행세를 하는 그들은 명작, 걸작, 수상한, 묵직한 이런 표현 쓸 자격조차 없다.
애정을 가지고 참여한 작품에 너무 가혹한 상처들이 남았고, 내가 느낀 실체를 호소하고 싶고, 다른 배우들에게도 이 학교와의 작업의 문제점을 경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스스로 선택했고, 돈을 떠나 본질에 가까워지는 미니멀한 작업이 하고 싶었다. 초심자들에게 뭔가를 느끼고 오히려 열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지 않을까 큰 착각을 했다."
"죄짓고 사는 게 얼마나 힘든 줄 아니? 너만큼 나도 힘들었어" (영화 <호흡>에서 정주가 하는 말이다.)
너만큼 나도 힘들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