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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호시탐탐
Mar 03. 2020
엄마가 지금 내 곁에 있다면
: 드라마 [하이바이마마]를 보다 문득 오늘도.
퇴근하고 집에 오면 가방부터 툭-던져 놓고 내 방으로 들어가고
씻으라는 잔소리가 들리면 자기 전에 씻을 거라며
5분만을 외치고
드러누우면 옷은 갈아입고 누우라는 잔소리가 들리고
그럼 무거운 몸을 이끌고 옷을 억지로 갈아입
고
대충 던져놓은 옷이 신경쓰여 다시 일어나
옷을
옷걸이에 걸고
다시
누우면 투닥투닥 밥 차리는 소리가 들리고
저녁밥을 먹으면서 오늘 있었던 일을 늘어놓고
뒷담화도 하고, 상담도 하고, 같이 웃고, 같이 울고
엄마가 설거지를 하는 동안 나는 티비를
켜
고
엄마가 내 옆에 앉으면 같이 티비를 보고
그러다 나는
내방으로 들어가 핸드폰을 하다 잠들고
엄마가 치워주는 방에서 잠을 자고
엄마가 빨아주는 옷을 입고
엄마가 차려주는 밥을 먹고
엄마가 지금 내 곁에 있다면 나는 덜 외롭겠다.
엄마가 지금 내 곁에 있다면 나는 참 편하겠다.
엄마가 지금 내 곁에 있다면 엄마는 여전히 외롭겠다.
엄마가 지금 내 곁에 있다면 엄마는 여전히 힘들겠다.
엄마가 지금
내 곁에 있다면
엄마를 꼬옥 안아주고 싶다.
보고싶어. 엄마
수고했어.
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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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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