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지금 내 곁에 있다면

: 드라마 [하이바이마마]를 보다 문득 오늘도.

by 호시탐탐

퇴근하고 집에 오면 가방부터 툭-던져 놓고 내 방으로 들어가고

씻으라는 잔소리가 들리면 자기 전에 씻을 거라며 5분만을 외치고

드러누우면 옷은 갈아입고 누우라는 잔소리가 들리고

그럼 무거운 몸을 이끌고 옷을 억지로 갈아입고

대충 던져놓은 옷이 신경쓰여 다시 일어나 옷을 옷걸이에 걸고

다시 누우면 투닥투닥 밥 차리는 소리가 들리고


저녁밥을 먹으면서 오늘 있었던 일을 늘어놓고

뒷담화도 하고, 상담도 하고, 같이 웃고, 같이 울고

엄마가 설거지를 하는 동안 나는 티비를 켜고

엄마가 내 옆에 앉으면 같이 티비를 보고

그러다 나는 내방으로 들어가 핸드폰을 하다 잠들고


엄마가 치워주는 방에서 잠을 자고

엄마가 빨아주는 옷을 입고

엄마가 차려주는 밥을 먹고


엄마가 지금 내 곁에 있다면 나는 덜 외롭겠다.

엄마가 지금 내 곁에 있다면 나는 참 편하겠다.

엄마가 지금 내 곁에 있다면 엄마는 여전히 외롭겠다.

엄마가 지금 내 곁에 있다면 엄마는 여전히 힘들겠다.

엄마가 지금 내 곁에 있다면 엄마를 꼬옥 안아주고 싶다.


보고싶어. 엄마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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