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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징쌤 Feb 04. 2024

고객의 성공이 곧 나의 성공

그 당연한 말을 실천하는 길

23년 초에 새로운 고객사와 연결되었다. 그 회사 마케팅 조직에는 디지털 변환(Digital Transformation, DT)을 추진하는 팀이 새롭게 구성되었다. 이 팀의 주요 임무는 마케팅 업무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회사 마케팅 업무 전체의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효과적으로 분석하는 것이었다. 데이터를 쉽고 편하게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는 과정에서 그 팀 직원들은 우리 제품을 발견했다. 이렇게 우리 제품과 그 회사 사이의 중요한 연결고리가 만들어졌다.


23년 1년 동안 그 팀에서 우리 제품을 시범적으로 써보았다. 다행히 UI, 디자인 등에 대한 반응이 좋아서 24년에는 마케팅 조직 전체로 더 넓게 도입하게 되었다. 그 팀의 이름도 DT 추진팀에서 DT팀으로 바뀌었다. 이름 그대로 마케팅 조직 전체의 DT를 이끄는 일을 맡게 된 것이다. 그래서인지 DT팀의 팀장님은 24년이 고객사 마케팅 조직의 DT 원년이라고까지 이야기했다. 우리와 연결된 고객이 우리 제품 덕분에 회사 안에서 성과를 내고 인정받은 것 같아서 뿌듯했다. 


24년 초에는 우리 제품이 마케팅 조직 안에 부드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팀별로 제품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또한 팀별로 담당자들을 인터뷰해서 우리 제품을 실제로 어떻게 사용하는 게 좋을지도 알아보고 있다. 이 모든 과정을 DT팀 직원들과 손발을 맞춰서 함께 하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팔아서 실적 만들고 끝나는 게 아니라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가는 느낌이다. 뿐만 아니라 고객사의 직원들이 하루하루 하는 업무 어디에 우리 제품을 도입하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알게 되어서 좋다. 


DT팀은 새로 생긴 팀이다 보니, 이 팀 직원들은 눈에 보이는 성과를 서둘러 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마케팅 조직 뿐만 아니라 기술 담당 조직까지도 DT팀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주의깊게 보고 있다. 회사 내부적으로 데이터를 분석하는 제품이 이미 있는데도 이들이 굳이 우리 제품을 도입하려는 것도 어쩌면 우리 제품을 통해서 눈에 띄는 성과를 만들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DT팀 직원들과 우리는 한 배를 탔다. 나의 성공은 이들에게 달렸고, 이들이 성공하도록 나도 최선을 다해 도와야 한다. 


'고객의 성공이 나의 성공이다'라는 말을 많이들 한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말이다. 그런데 당연한 말일수록 그대로 이루기가 어렵다.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세세하게 생각해보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당연한 말을 실제로 이루어내려고 노력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어려운 일을 많이 겪게 된다. 지금 나는 고객과 나의 성공을 함께 만들어나가는 출발선에 서 있다. 당연한 말을 만들어내는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이 길의 끝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나게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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