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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어썸머 Apr 26. 2022

수건장이 없는 미니멀 욕실

욕실 청소가 귀찮다면 미니멀해져라!

수건은 어디에 두는 게 좋을까?

집 안의 공간 중에서 가장 물이 많이 닿는 곳이 바로 욕실이다. 집에서 가장 습한 공간인 욕실에 물건을 한가득 보관하는 게 과연 괜찮은 것일까. 이러한 조건은 온갖 세균들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해준다. 그래서 욕실을 건식으로 쓰는 사람들도 많다. 나도 이러한 이유로 가능한 욕실 용품들을 욕실 밖에 보관해둔다. 수건을 수건장에 두는 게 좋은지 욕실 밖에 두는 게 좋은지에 대해 여전히 의견들이 분분하지만 나는 욕실 밖을 택했다.

욕실 앞 수납장에 보관하는 수건과 욕실 용품

내가 욕실 용품을 보관하는 곳은 욕실 앞에 둔 이 수납장이다. 뽀송뽀송하게 건조한 수건을 습한 욕실에 두는 게 찜찜하여 여기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한 장씩 꺼내서 쓴다. 하얀 수건을 여기에 쌓아두니 호텔 같아 보여서 인테리어에도 한 몫하는 것 같다. 두 번만 접어서 보관하기 때문에 수건 접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없다. 수건을 접어서 여기에 차곡차곡 넣는 일은 쉬운 일이기 때문에 일곱 살 우리 아이가 도맡아서 하고 있다. 소소하지만 '책임감'을 길러줄 수 있는 훌륭한 집안일이다. 수납장 아래에 있는 수납공간에는 당장 쓰지 않는 여분의 욕실 용품들을 보관해서 필요할 때마다 바로 꺼내쓸 수 있도록 했다. 문이 달려 있어서 미관을 해치지 않아 다양한 용품을 부담 없이 보관할 수 있어서 좋다.  


필요한 것만 있는 미니멀 욕실

수건장이 없는 안방 욕실

우리 집엔 안방과 거실에 욕실이 있다. 사용 빈도가 낮은 안방 욕실에는 수건장 대신 선반 하나만 뒀고 작은 사이즈의 거울을 달았다. 좁은 안방 욕실에 수건장이 없으니 욕실이 좀 더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수납공간이 있는 샤워기를 설치해서 이곳에 욕실 용품을 전부 올려두고 사용한다. 욕실 용품이 적으니 이 정도의 수납공간으로도 충분하다.


거실 욕실 수납장

전에 살던 집의 욕실에는 젠다이가 있어서 그 위에 욕실용품을 막 올려두고 사용했다. 젠다이는 생각보다 먼지도 많이 쌓이고 물때도 잘 생기는 공간이어서 자주 청소를 해줘야 했는데 올려둔 물건이 많다 보니 일일이 치우기 귀찮아서 청소도 미루게 되고 그러다 보니 위생상으로도 좋지 않은 상태로 쓰곤 했다. 욕실 청소를 즐기지 않는 내겐 청소가 쉬운 욕실이 중요했다. 그래서 이사하면서 욕실을 인테리어 할 때 과감하게 젠다이를 전부 없애고 작은 수납장 하나만 달아서 깔끔하게 수납하도록 했다. 수건을 넣는 칸에는 향기 좋은 비누와 바스 볼을 수납하여 욕실의 향기가 은은하게 좋아지도록 했다. 꼭 필요한 소량의 용품만 보관하니 누가 열어봐도 부끄럽지 않은 수납장이다.


벽걸이형 수납은 습기가 많은 욕실에서 유용하다

비누 이외엔 아무것도 두지 않는 세면대에는 물 빠짐이 쉬운 비누 받침을 사용하여 비누가 물러지지 않도록 한다. 매일 쓰는 칫솔, 치약, 세안제는 벽걸이형 칫솔걸이에 보관하여 물때가 쉽게 생기지 않도록 한다.


햇볕 소독 중인 칫솔들

햇살 좋은 날에는 꼭 칫솔을 햇볕에 두고 소독한다. 아침에 사용하고 난 뒤에 바로 베란다에서 소독시키고 저녁에 사용하기 전에 욕실로 가져가면 된다.


언제나 깔끔하게 유지하는 욕조

욕조 위에도 다른 물품을 올려두지 않는다. 샴푸, 린스 등은 욕조 옆의 수납칸에 두고 사용한다. 사용 후 바로 제자리에 둬야 더욱 청결한 욕실 공간을 유지할 수 있다.


욕조 위 선반

욕조 위 선반은 욕조에서 목욕할 때 유용하게 쓰는 욕조 트레이를 보관하는 용도로 쓰고 있다. 욕조 트레이 역시 사용 후 제자리에 올려두어 깨끗하게 유지한다.


청소가 쉬운 욕실

매일 청소하기에는 힘든 욕실 청소도 물건을 최소화하면 쉬워진다. 목욕 후 전체적으로 대충 물만 뿌려 간편하게 욕실을 청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욕실에 보관하는 물건이 별로 없기 때문에 가능한 방법이다.

욕실 청소의 가장 첫순서 - 찬물을 뿌려서 바닥 먼지 정리하기

목욕 후 뿌옇게 습기가 찬 욕실에 찬물을 뿌려서 습기를 제거해준다. 이때 바닥의 먼지가 하수구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뿌려준다.


변기 청소도 한번에!

바닥에 물을 뿌리면서 변기 물청소도 한 번에 해준다. 세면대 위에 쌓인 먼지도 제거해주고 전체적으로 물을 뿌려준다. 올려두고 쓰는 물건이 없으니 물청소가 더욱 쉽다. 물때가 생겼을 경우 바로바로 제거해준다.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는 욕실 세제를 사용해서 깨끗하게 청소해준다)


스퀴지로 물기를 제거하여 청소 마무리

욕실 청소 후 바닥의 물기를 꼭 제거해주는 게 좋다. 스퀴지를 이용해서 바닥의 물기를 제거하고 사용 후에는 변기 옆에 걸어서 보관한다.


꼭 건조시켜줘야 하는 욕실화

청소 후 욕실화는 문틀에 걸쳐서 건조한다. 욕실화를 물기가 흥건한 채로 바닥에 두면 위생상 매우 좋지 않다. 욕실뿐만 아니라 욕실화도 꼭 건조해줘야 한다.


5분 안에 끝나는 쉬운 욕실 청소의 첫걸음은 바로 욕실 용품을 적게 수납하는 것이다. 매일 청소해도 부담스럽지 않은 공간이 되어야 더욱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으니 욕실 청소가 힘들다면 욕실을 더욱 미니멀하게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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