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 공포에 사라?

지하실이 있었다.

by 도그앤미

2024년도에 미장이 불장을 맞이할 때, 국장은 제자리, 오히려 내려갔다.

미국 주식 투자자들이 파티를 할 때 국내 주식 투자자들은 씁쓸했다.

'국장 탈출 지능순'이라는 용어가 꽤 핫했다.

하지만 난 국장을 놓지 못했다.

첫 짜릿함을 안겨준 증권주의 쏠쏠한 수익이 기억에 남아서인가?


하지만 그 때의 짜릿한 경험은 그 후 다시 경험하지 못했다.

정말 소소한 용돈 정도로 벌다가 삼성전자로 큰 아픔을 겪기도 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국내주식, 그래도 몇개의 깨달음은 얻었다.


첫째, 국장은 미장의 차트와는 다르다.

미국의 애플 주가를 보면 아름답게 우상향한다. 이렇게 미국 주식에는 아름답게 우상향하는 주식들이 많다.

국내주식은 우하향(ㅠㅠ), 혹은 박스권에서 위 아래로 움직이는 주식이 많다.

수출 잘하고 주주 환원 잘하는 기업 한에서 ^^ 사이클 상 저점일 때 매수하기 괜찮은 가격일 수 있다.


둘째, 그러기 위해서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국내주식은 박스권에서 위 아래로 움직이는 주식이 많기 때문에 매수 타이밍이 중요하다.

사이클 상 저점일 때 매수하기 괜찮을 수 있지만 떨어지는 칼날을 잡다가는 지하실로 갈 수 있기에 인내심이 필요하다.

올라가는 말에 올라타는 것도 초기에 잘 올라타야지 괜히 늦게 올라타다가 곧 다시 주가가 바닥을 향해 갈 수 있다.

즉, 어렵다...


만인의 주식 삼성전자가 8만원에서 아래로 곤두박질칠 때 떨어지는 칼날을 급하게 잡았다.

급한 매수 끝에는 지하실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무것도 안하면 얻는 것도 잃는 것도 없다.

하지만 급하게 매수하면 소중한 돈이 날아간다.


셋째, 공포에 매수하는 연습을 해보자.

이 때 공포는, 공포 그 자체, 리얼 공포를 뜻한다.

2024년 8월 블랙먼데이에 코스피가 미친듯이 하락한 사건이 있었다.

그 때 평소에 관심 있었던 주식이 덩달아 떨어졌길래 무서워서 많이 매수하진 못했지만... 조금 매수했다.

주가는 곧 제자리를 찾아왔다. 괜찮은 기업 한에서 ^^ 주가는 제자리로 돌아오니 공포에 매수하는 연습을 해봐야겠다.


흔히 주식투자의 1원칙이 국내주식을 하지 말라고 한다. 제2원칙은 1원칙을 절대 잊지 말라이다.(눈물)

이에 서학 개미들이 많아지고 있고, 나 역시 미국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내 고집일수도 있지만 앞으로도 국내주식을 계속 해보려고 한다. 국장 탈출이 지능순이라면 내 지능은 높지 않나보다. 허허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책을 읽으니 예전의 미국 주식 시장도 지금처럼 투명하지 못했다.

지금의 주주환원 활성화, 투명한 주식시장이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물론 대한민국은 심각한 저출산에 성장동력을 잃어서 앞으로의 성장성이 불투명하지만,

최근의 자사주 매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점점 주주환원에 신경쓰고 있는 듯한 기업이 많이 보인다.

국내주식에서도 매력적인 기업을 찾고 싶고, 적절한 매수타이밍이 왔을 때 기회를 포착하고 싶다.

과연 2025년 국내주식의 행방은 어떨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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