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2~3년은!
주식공부를 시작한 후 한달에 책 한권 읽는 것을 목표로, 피터린치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벤자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 등 유명한 책들을 읽기 시작했다.
2024년도에 읽은 가장 기억에 남는 책들 중 한권은 월가아재의 '제2라운드 투자 수업'이다. 훌륭한 기업을 찾는 방법, 기업 분석 방법을 알려주진 않지만 투자자로서 가져야 할 기본 자세를 알려줌으로써 전반적인 멘탈 관리에 큰 도움이 되었다. 지금도 힘들때마다 그 책을 열어본다.
그 책에서 얻은 교훈은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최소 2~3년은 투자철학 정립에 쏟아야 한다."
의사가 되는데 몇 년씩 공부하는 것은 다들 당연히 생각하는데, 왜 유독 주식시장만 공부 없이도 단기간에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팩폭을 해주면서 말이다.
곱씹어보니 맞는 말이다.
나만 봐도 약 300만원 월급을 받기 위해서 고등학교 3년 + 대학교 4년 + 시험공부 1년이란 과정을 겪었다.
주식 시장에서는 단 1년만 공부하고도 돈을 벌기 바라는 것 자체가 욕심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투자 철학 확립에 있어서는 자신의 위험 수용도, 자금력, 투자에 쏟을 수 있는 시간, 단기 매매와 장기 투자 중 적합한 것 등등을 고려해야 한다.
2024년 투자일기를 쓰면서 바라본 현재 내 위치는 아래와 같다.
1. 위험 수용도와 자금력: 안전성을 최고로 중요하는 나의 성격상 위험 수용도는 낮은 편이다. 그렇다고 안전한 배당주 위주로 하기에는 욕심은 있는 편이라 2024년도에 빅테크 기업들이 신고가를 갱신할 때 포모가 왔다.
위험 수용도가 낮은 편이니 레버리지는 절대 하지 말자. S&P 500과 나스닥은 매일 적립식으로 사고 관심 있는 빅테크 기업들은 분산하여 조금씩 매수하자. 변동성이 큰 주식은 내가 밤에 잠이 올만큼 투자하고 아직 경험과 안목이 부족하니 몰빵은 하지 말자.
2. 투자에 쏟을 수 있는 시간: 평일에 퇴근하고 운동하고 밥 먹으면 뻗는다. 평일에 은근히 시간이 없다;; 주말에 공부해야 할 듯...
3. 단기 매매와 장기투자: 국내주식은 스윙매매, 미국주식은 장기투자 방향으로 하고 싶다.
아직 투자철학이 확고하게 잡혀 있지 않지만 공부하고 경험할수록 나만의 투자 스타일을 찾게 되지 않을까?
2025년도에는 투자철학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