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다양한 분야에 관심 가지자

이해 가능한 대상을 넓혀보자!

by 도그앤미

워런 버핏은 본인이 이해하기 쉬운 것에 투자하라고 했다.

그렇게 2024년도, 워런 버핏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라 투자대상은 내가 이해하기 쉬운 소비재와 금융주에 머물러 있었다.

미장에서는 룰루레몬, 나이키 등의 의류회사에, 국장에서는 금융주에 관심을 두고 투자했다.

엔비디아, 아마존, 구글과 같은 빅테크 기업은 내가 이해하기 힘든 기업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다.


엔비디아? 무슨 AI에 필요한 칩 만드는 회사라던데?

아마존? 미국 온라인 쇼핑몰아니야? 클라우드 컴퓨팅도 한다던데 그건 뭐지?

구글? 검색 엔진이면서 클라우드 컴퓨팅도 하고 이것저것 뭔가 많이 하는 것 같긴한데?

과학을 세상에서 가장 못하는 나는 위 기업들에 대해서 알아볼 생각을 안했으며, 그냥 내가 이해하기 쉬운 소비재 위주로 투자했다.


하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2024년도에 AI 열풍이 불었으며 엔비디아를 필두로 빅테크 기업들은 크게 주목을 받았다.

룰루레몬 주식을 저점일 때 사서 이득을 보긴 했지만, 소비재에만 투자한 나의 포트폴리오 수익은 좋기가 어려웠다.


그 때, '찰리 멍거 바이블'을 우연한 기회로 읽었다.

멍거는 다학제적 접근과 격자틀 인식 모형을 제시한다.

물리학, 수학, 거시경제학, 미시경제학, 심리학 등 다양한 학문의 핵심원리를 배워 이를 융합하여 머리속의 격자틀 인식 모형에 넣는다.

그리고 위 격자틀 인식 모형을 이용해서 정보를 수집, 분석하여 투자에 활용한다.

그럼 왜 다양한 분야에 대한 학습이 필요할까

투자는 본질적으로 복잡하기 때문이다.

찰리멍거 바이블 책

사실 찰리 멍거도 자신의 능력범위 안에서, 투자 범위를 이해가능한 투자 대상으로 한정하라고 추천했다.

본인도 바이오, IT 등의 회사에는 no를 보냈다고 하면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라는 것은 투자라는 행동의 펀더멘탈을 다지기 위한 것이지,

투자 범위를 확대하라고 한 뜻으로 말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내 멋대로 해석을 해버렸다.

아,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져서 투자 범위를 넓혀보자!

뼛속깊이 문과인 나는 IT쪽 기업들은 눈여겨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내가 이해하기 쉬운 소비재 투자에만 집중하면 좋은 기업을 찾기 어렵지 않을까, 관심분야를 넓혀 이해가능한 투자 대상을 확대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2025년도에는 경제학 뿐 아니라 심리학, 물리학, 수학, 회계학 등의 기초지식도 쌓고 싶다.

다양한 분야를 배우면 찰리멍거의 격자틀 인식 모형에서 말한 투자의 펀더멘탈도 다질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기업도 많아지면서 투자 대상도 확대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


물론 뼛속깊이 문과인 나는 심리학, 회계학은 이해해도 물리학은 몇년을 투자해도 이해못할 것 같아서 문제다 하하

물리학 배우려고 산 '파인만의 여섯가지 물리 이야기'도 3장까지 읽고 3개월 째 안 읽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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